경기침체 장기화와 건설자재 가격 폭등 등이 겹치면서 건축착공 면적이 크게 감소하는 등 도내 건축경기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
18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건축물 착공면적은 8만3369㎡로 지난해 같은 기간 16만741㎡에 비해 무려 48%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지난달까지 4개월 동안 건축물 착공면적도 지난해 66만6천여㎡에서 49만4천여㎡로 26% 감소하는 등 올 들어 건축허가를 받은 후 건축물이 착공되는 면적이 감소 추세를 드러내고 있다.
또 건축경기의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도 올 들어 지속적으로 줄고 있어 향후 건축경기 위축이 예상된다.
지난달 도내 건축허가 면적은 7만8628㎡로 전년 동기 9만4129㎡에 비해 16% 줄었다. 월별 건축허가 면적의 경우 전년에 비해 1월에 76.1%, 2월 55.3%, 3월에 60.9% 감소하는 등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4월까지 건축허가면적 누계는 33만5671㎡로 전년동기(88만1820㎡)에 비해 6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용도별로는 주거용(12만3054㎡)이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73%나 줄었고, 상업용(14만614㎡)도 59%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건축물 착공 및 허가 면적의 감소 등 건축경기 위축은 주차장법 강화ㆍ적용 등으로 인해 지난해 건축경기 초활황의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
또 최근의 경기침체에다 건설원자재 가격 폭등과도 무관치 않다. 건설업계 한 관계자는 “올 들어 철근 등 원자재 수급난과 가격 폭등으로 건축경기 침체가 지속되고 있다”면서 “원유가 등 국제원자재 가격 불안으로 이 같은 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