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수 의장 “제주도 제출 안건 상정 안 할 것”
박희수 의장 “제주도 제출 안건 상정 안 할 것”
  • 고재일 기자
  • 승인 2014.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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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임시회 개회사 제주도정 상대 ‘전면전’ 선포
'드림타워' 원포인트 임시회 무력화 염두한 작심 발언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박희수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9대 도의회 마지막 임시회에서 제주도정과 전면전을 선포했다.

박 의장은 11일 열린 제주도의회 제317회 임시회 개회사를 통해 “이번 회기가 제9대 도의회의 유종의 미를 거두는 회기임에도 불구하고 의장 직권으로 2차 본회의에서 도정이 제출한 안건 중에 세월호 관련 민생안건을 제외하고는 단 한건도 상정할 수 없다”고 선언했다.

이 같은 돌발선언에 대해 박 의장은 “지난 제316회 원포인트 임시회에서 '노형동 드림타워 건축허가'와 관련해 우근민 도정으로부터 철저하게 무시당했다”며 “기본적으로 의회를 무시하는 도정과는 더 이상 동반자 관계를 유지할 수 없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특히 “이번 조치는 아직 임기가 남아있다는 이유로 대형 사업을 진행하려는 우 도정의 횡포를 막기 위한 방안이기도 하다”며 “우 도정은 현재 라온프라이빗타운Ⅱ 조성사업과 테디팰리스리조트조성사업에 대해 행정절차를 밝고 있지만, 이들 사업은 곶자왈 훼손이 우려되는 사업”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주의 허파인 곶자왈이 더 이상 훼손되어서는 안된다는 것이 도민들의 정서”라며 “우 도정은 당장 이들 사업의 행정절차를 중단하고 결정권을 차기 도정으로 넘겨야 한다”고 강력히 촉구했다.
 
이번 임시회에서는 ‘제주도 지방공무원정원 조례 일부개정조례안’ 등 제주도가 제출한 안건과 도의원이 발의한 안건 등 34건이 제출됐으나, 박 의장의 이 같은 선언에 따라 처리여부가 불투명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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