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행 함께하는 제주’···수운교청정봉사단
‘사람 섬기기를 하늘 같이’ 뜻 받아 봉사
매주 수요일 노인대학 어르신 점심 대접
‘사람 섬기기를 하늘 같이’ 뜻 받아 봉사
매주 수요일 노인대학 어르신 점심 대접

회원들은 노인대학에 다니는 어르신들의 점심 식사 준비에 여념이 없었다. 메뉴는 바다 내음이 가득한 옥돔 구이와 고소한 맛이 일품인 가지들깨무침, 아삭아삭 씹히는 무채나물 등이었다.
어르신들의 취향과 입맛을 그대로 반영한 메뉴였다. 회원들은 여기에 요구르트나 과일 등의 후식을 준비하기도 했다.
회원들은 매주 수요일마다 노인대학 3학년 어르신 100여 명에게 점심 식사를 대접하는 봉사 활동을 펼치고 있다.
어르신들이 다양한 음식을 맛 볼 수 있도록 반찬 가짓수를 늘리는가 하면 계절에 맞는 음식을 준비하는 등 세세한 것 하나하나에 신경을 쓰고 있다.
회원들은 이날 식사 대접을 마치고 거동이 불편한 장애인들과 나들이를 계획했다가 갑작스런 비 소식으로 연기했다.
어려운 이웃을 남몰래 묵묵히 도왔던 이들이 하나로 뭉친 것이 수운교청정봉사단의 창단 계기가 됐다. 오는 7월이면 수운교청정봉사단이 창단한 지 만 4년이 된다.
김옥산 단장은 “주변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정기적으로 도울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봉사단을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수운교 신자들로 구성된 수운교청정봉사단의 회원은 총 150명이다. ‘사람을 섬기기를 하늘과 같이 한다’는 뜻을 받아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고 회원들은 전했다.

특히 1년에 김장김치 4000포기를 손수 담가서 2000포기는 독거노인 원스톱지원센터에 나눠주고, 나머지 2000포기는 직접 판매한 뒤 수익금으로 봉사 활동 운영비를 확보하고 있다.
또 봉사단 창단 기념일인 매년 7월 18일에는 장학생을 선발해서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어려운 환경을 딛고 열심히 노력하는 학생들에게 학업 지속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회원 수가 많다 보니 도내에서 열리는 각종 행사에 수운교청정봉사단이 빠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시피 할 정도란다.
이처럼 다양한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해올 수 있었던 것은 회원들의 헌신적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김 단장은 설명했다.
실제 갑자기 급한 일이 생겨 소집을 한다고 하더라도 150명 중 절반에 가까운 회원들이 모인다고 했다. 그만큼 봉사단에 대한 애착과 열정이 넘친다는 얘기다.
김 단장은 “나중에 여유가 있거나 돈이 많을 때 봉사 활동을 하겠다는 마음은 진정한 봉사가 아니”라며 “작은 정성이라도 어려운 이웃을 위해 땀을 흘리는 것이 진짜 봉사”라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남들의 손이 안 뻗치는 어두운 곳에 대해 봉사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지금 주어진 상황에서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뜻을 드러냈다.
▲ 김옥산 수운교청정봉사단 단장

진정한 봉사라면 별도의 보조금을 지원받지 않고 작은 것이라도 스스로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수운교청정봉사단 회원들은 십시일반 힘을 모으면 도울 수 있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보조금 없이 봉사 활동을 전개하고 있습니다.
특히 회원들은 남들의 손이 안 뻗치는 어려운 이웃에 대한 사랑을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회원들과 함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체감할 수 있는 봉사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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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심히 하시는 모습이 정말 아름답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