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감귤 대표 브랜드명 제정 '신중론' 우세
제주감귤 대표 브랜드명 제정 '신중론' 우세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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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제주본부, 공모작 대상 호감도 조사서 기존 브랜드 활용 의견 77%

[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국민과일’ 제주감귤의 브랜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대표 브랜드명 제정이 추진되는 가운데 제주지역 감귤농가와 농협직원, 유관기관 관계자 등은 기존 브랜드를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와 제주감귤연합회(회장 강희철.서귀포농협조합장)은 제주감귤을 명실공히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과일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대표 브랜드명 선정 작업을 벌이고 있다.

제주농협은 지난달 농협 등 계통 조직 내부와 제주도, 농업기술원 등 외부 기관을 대상으로 브랜드명 공모를 실시, 모두 52건을 제안 받았다.

제주농협은 이 가운데 이미 특허 출원된 브랜드 등을 제외한 41개 브랜드에 대해 감귤농가와 농협 직원, 제주도와 농업기술원, 감귤시험장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 160명을 대상으로 최근 선호도 조사와 함께 신규 브랜드 제정 등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이번 조사에서 응답자의 77%는 새로운 브랜드를 사용하기 보다는 기존 농.감협의 브랜드에서 선별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소비자 인식이 높은 브랜드를 중심으로 단일 브랜드보다는 현재의 브랜드를 일부 통합하는 방식으로 브랜드명 제정에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다.

이 같은 주장에는 새로운 브랜드명을 만들기 위해서는 최소 5년 이상 소요되기 때문에 기존 높은 인지도를 가진 브랜드를 지속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라는 인식이 반영됐다.

특히 전국 도매시장과 대형 유통업체 등에서는 이미 우수 품질로 각인된 브랜드와 거래를 하고 있는데, 신규 브랜드만으로 출하하는 것은 시장에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점진적 브랜드 통합론도 제시됐다. 시설과 품질 시스템을 정비한 후 선진 조직체부터 점진적으로 브랜드를 통합해 나가야 한다는 의견이다.

품질 등급에 따라 2~3개 정도 브랜드명을 선정하거나, 단일 브랜드명 아래에 품질등급에 따라 부가적인 표시기준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는 방안도 제시됐다.

지난달 제안된 브랜드명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는 기존 브랜드인 ‘불로초’(30.3%), ‘귤림원’(13.5%), ‘햇살바람’(10.1%)이 가장 높았다.

신규 브랜드명으로는 ‘The-제주감귤’(7.1%), ‘한라(산) 감귤’(5.1%), ‘제라眞’(5.1%)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농협 제주본부는 9일 오후 브랜드명 제정 추진실무위원회를 열고 대표 브랜드명 추천, 브랜드명 개수, 활용방안, 제정절차 등에 대해 논의했다.

제주본부는 이달 중 소비자와 판매처를 대상으로 한 브랜드 선호도 조사와 외부전문가 및 감귤연합회 심의 등을 거쳐 내달 대표 브랜드명을 최종 선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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