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의 관문인 제주국제공항에서의 각종 호객행위가 여전, 제주관광 이미지 실추 우려를 낳고 있다.
9일 오전 제주공항 1층 대합실과 주차장 주변에서는 제주공항 무질서의 주를 이루는 렌터카 호객행위가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이들은 관광객 등으로 북적거리는 틈을 타 단속을 피해가며 관광객에게 접근, ‘렌터카 사용여부’ 등을 물으며, 손님을 유인하고 있었다.
이와 함께 도내 모 나이트클럽 종사자로 보이는 이들의 호객행위도 목격되며, 관광객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본인들을 ‘부킹 전문 웨이터’라고 소개하며 명함을 돌리고 있었던 것.
물론 자치경찰대가 공항에서의 호객행위 단속에 나서고 있지만, 단속을 피해가며 호객행위가 이뤄지고 있어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때문에 보다 강력한 단속 및 처벌과 함께 업계의 자정 노력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제주도자치경찰단에 따르면 올 들어 지난달까지 제주공항 내 호객행위 단속 건수는 40건에 달한다. 지난해 같은 기간(3건)에 견줘 10배 이상 늘었다.
제주도자치경찰단 관계자는 “지난해보다 단속을 강화한 측면도 있지만, 렌터카 쪽에서의 호객 행위 적발이 주를 이루면서 단속 건수가 크게 늘었다”며 “단속될 때마다 5만원의 범칙금을 부과하는 데 그치고 있어 상습 적발자가 적지 않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하루 4~5명의 인원이 제주공항 불법 주·정차와 호객 행위 등 전체를 관리하다 보니 어려움이 있다”며 “무엇보다 관광업계 스스로가 제주관광 이미지 개선을 위해 자정하는 노력이 뒤따랐으면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