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도의회 누가 이끄나? 도의회 개원 앞두고 몸집 불리기 ‘안간힘’
제10대 도의회 누가 이끄나? 도의회 개원 앞두고 몸집 불리기 ‘안간힘’
  • 고재일 기자
  • 승인 2014.06.0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다음 달부터 공식 활동에 들어가는 제10대 제주도의회 원구성을 앞두고 여야가 치열한 물밑경쟁을 벌이고 있다. 의장 배출은 물론 향후 의회 운영의 주도권을 조금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한 머리싸움이 진행되고 있다.

지난 6.4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과 새정치민주연합은 지역구에서 각각 13석을 차지하고 나머지 3석은 무소속 의원에게 돌아갔다. 비례대표 투표에서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보다 1석을 더 차지해 현재로는 17석으로 원내 1당의 지위에 올랐다.

이대로 제10대 도의회가 개원할 경우에는 새누리당에서 도의장을 배출하게 된다. 현재로서는 당내 3선 의원이 되는 신관홍(제1선거구), 고충홍(제10선거구), 하민철(제11선거구), 구성지(제28선거구) 당선인 등 4명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

새누리당이 새정치민주연합에 비해 1석이 많기는 하나 3명의 무소속 당선인들의 행보에 따라 원내 1당은 언제든 뒤집힐 수 있다. 강경식(제4선거구), 이경용(제23선거구), 허창옥(제25선거구) 당선자 등이 바로 주인공이다.

이경용 당선자의 경우 원래 새누리당 당적을 갖고 있었으나 공천에서 탈락하자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이다. 때문에 1석이 아쉬운 새누리당 제주도당의 경우 이 당선자의 복당을 위한 준비작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복당과 관련해 현재 접촉이 있는 것으로는 알고 있으나 생각보다 빨리 진행되는 것 같지 않다”며 “(저쪽에서) 아쉬운 게 없는 만큼 서두를 필요가 없는 것 아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새누리당이 이 당선자 영입에 성공할 경우 의석수는 18석으로 늘어나 새정치민주연합과의 격차를 2석으로 늘리게 된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나머지 무소속 의원 2명에게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다. 9대 도의회 당시 통합진보당 후보로 당선된 강경식, 허창옥 당선자의 정치적 색깔이 아무래도 새누리당보다는 새정치민주연합에 가깝지 않겠느냐는 것이다. 새정치민주연합 관계자도 “도당 지도부에서 손을 놓고 있는 것 같지는 않아 보인다”며 영입에 공을 들이고 있음을 암시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두 명의 무소속 의원을 영입하게 되면 의석수가 18석으로 새누리당과 동수(同數)를 이루게 된다. 이럴 경우 교육의원 5명의 선택에 따라 새정치민주연합에서도 도의장을 배출할 수도 있다. 현재 위성곤(제22선거구), 현우범(제26선거구) 당선자가 당내 최다선인 3선에 해당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