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김성환, 이하 제주미협)를 중심으로 구성된 '제주도미술대전 이관 범미술인 추진위원회(위원장 강시권, 이하 추진위)'가 앞으로 제주도미술대전의 '정착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공청회'를 진행한다.
추진위는 오는 21일 '제주도미술대전 발전을 위한 공청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이날 강시권 위원장은 '제주도미술대전 위상과 발전을 위한 공모제도 개선 혁신안'을 발표할 예정이다. 추진위가 일부 공개한 혁신안에는 ▲출품분야 개선 ▲시상제도 개편 ▲수상자 특전 ▲심사제도 개선 등이 담겼다.
추진위는 현대미술의 흐름을 반영해 '영상미디어'와 '설치미술'분야를 신설하기로 했다. 또한 사진 분야는 제주도사진대전으로, 건축 분야는 제주도건축대전으로 분리·개최하자고 제안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기존까지는 '분야별'로 대상을 선정하던 것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전체대상'으로 통합하자는 내용도 발표한다. 또 청년작가상과 특별상, 제주시장상, 제주도의회장상을 신설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언급할 계획이다.
이밖에 수상자들에게는 제주도미술협회 신입회원 입회자격을 부여하고, 개인전을 열 기회를 제공하는 등 변화를 꾀한다.
강시권 위원장은 "그동안 제주도미술대전을 두고 도내 문화예술단체간 '주도권'싸움으로 비춰진 부분이 늘 마음에 걸렸다"며 "공청회는 제주도미술대전이 예전과 같은 위상을 어떻게 하면 확립할 수 있을지 구체적인 방안을 (문화예술단체와)모색해보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강 위원장은 이어 "토론자들의 의견을 청취하고, 최종 혁신안을 내놓을 예정"이라며 "좋은 결과가 도출되기를 기대한다"며 강조했다.
한편 올해로 40회를 맞는 제주도미술대전은 1975년 처음 개설된 이래 1989년부터 제주예총이 주관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장르에서 심사를 둘러싼 논란과 출품작 감소, 이로 인한 위상 추락이 이어지며 제주미협으로 개최권 이관, 심사와 시상제도 개선 등 새로운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제기돼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