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참여환경연대 논평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제주대학교가 우근민 제주도지사에게 명예박사 학위를 수여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제주참여환경연대가 강력 반발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9일 논평을 통해 “국립대학교인 제주대의 명예박사 학위를 받는 자는 마땅한 공적이 있어야 한다”며 “우근민 지사는 절차상 문제가 없으면 도민의 의견은 무시하고 강행하는 모습을 보여줬는데 명예박사 학위를 받을 만한 공적이 있어 보이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명예박사 학위에 대한 시선이 곱지 못한 것은 대학이 이를 한낱 장신구 정도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우 지사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대학의 외형적 발전을 위한 정치적·경제적 기여해 대한 보은이나 기대감으로 학위 수여를 남발하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제주참여환경연대는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주는 쪽과 받는 쪽은 물론 바라보는 쪽 대다수가 명예롭게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우 지사에 대한 명예박사 학위 수여는 이러한 점에서 재고되는 것이 옳고, 우 지사 역시 사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제주대는 우 지사가 40년 공직 생활을 하는 동안 5차례나 도백에 올라 수많은 업적을 남기면서 제주도민의 복리 증진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기여해 왔다고 판단하고 10일 국제교류회관 대회의실에서 명예행정학 박사 학위를 수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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