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4·3평화인권마당극제 개막... 13~15일 사흘간
제8회 4·3평화인권마당극제 개막... 13~15일 사흘간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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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4·3 정신을 구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만드는 축제인 '제8회 4·3평화인권마당극제'가 올해도 제주도민들을 만난다.

8일 행사를 주최하는 놀이패 한라산(대표 윤미란)에 따르면 이번 행사는 '생명의 호흡, 평화의 몸짓'을 주제로 오는 13~15일 제주4·3평화공원에서 펼쳐진다.

이는 제주4.3의 역사적 의미와 미래지향적 가치를 '마당극'으로 승화, 생명의 평화와 인권의 소중함을 알리는 데 목적이 있다.

13일 제주의 1만8000신에게 축제의 시작을 알리는 '삼석울림'으로 행사는 막이 오른다. 이어 민족광대인 고(故)정공철 심방을 기리는 추모 광대굿과 온전하게 죽지 못한 영혼들을 불러들여 생명살림의식을 여는 '생명평화살림굿'도 진행된다.

14일부터는 전국에서 초청된 10개 극단들의 공연이 펼쳐진다. 이들은 일제강점기 시절과 5·18광주민주화운동, 오늘에 대한 반성까지… 다양한 주제로 마당극제를 이끌어간다.
 
행사 이튿날에는 극단 자갈치(부산)의 '오 마이갓 뎅', 극단 세이레(제주)의 '밥', 놀이패 신명(광주)의 '꽃등 들어 님 오시면'등이 펼쳐진다.

마지막 날에는 마당극단 좋다(대전)의 '의리도', 극단 걸판(안산)의 '세계로 가는 기차', 극단 함께사는세상(대구)의 '이제 그만!'등을 만나볼 수 있다.

부대행사도 놓쳐선 안 된다.

행사기간 동안 기념관 1층 로비에서 '광대의 삶, 광대의 길 민족광대 정공철'을 주제로 사진전이 열린다. 이어 '연행예술로서의 4·3'을 주제로 한 세미나, 청소년 연극교실 등도 실시된다.

윤미란 대표는 "행사는 마당과 예술을 통해 제주 4·3의 정신을 구현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여 함께 만드는 야외공연예술축제"라며 "돈이 있으면 돈으로, 음식이 있으면 음식으로, 물품이 있으면 물품으로 수눌며 함께 만들어가는 마당극제"라고 말했다.

관람료는 일반 5000원, 통합권은 3만원이다. 일반권은 1개 작품을 관람할 수 있으며, 통합권은 1매로 10개 작품 모두 관람할 수 있다. 문의)064-753-9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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