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충일 연휴 잇단 물놀이 사고
안전관리 요원 미배치 화 불러
안전관리 요원 미배치 화 불러

아직 개장하지 않은 해수욕장인 경우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되지 않는 등 사실상 안전 사각지대로 방치되고 있기 때문이다.
현충일인 지난 6일부터 주말까지 이어진 황금연휴를 맞아 많은 관광객과 도민들이 도내 해수욕장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그런데 일부 관광객과 도민들이 수심이 깊은 곳에서 물놀이를 즐겼지만 이를 제지하는 경고 방송 등은 이뤄지지 않았다.
이는 해수욕장이 정식으로 개장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호테우해변 등 제주시 지역 7개 해수욕장은 18일 개장하고, 중문색달해변을 제외한 서귀포시 지역 4개 해수욕장은 21일 개장한다.
이에 따라 제주시 지역 해수욕장에는 18일부터 안전관리 요원이 배치되며, 서귀포시 지역 해수욕장인 경우 21일부터 투입될 예정이다.
관광객 정주영(31·서울)씨는 “해수욕장에서 물놀이를 즐기다가도 막상 사고가 났을 때 도와줄 수 있는 안전관리 요원이 없어 불안한 건 사실”이라고 말했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해수욕장이 개장하기 전까지는 사실상 피서객들이 안전사고 위험에 그대로 노출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실제 지난 6일 오전 11시15분께 제주시 조천읍 함덕리 선샤인 호텔 앞 바다에서 관광객 송모(40·서울)씨가 물에 빠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송씨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119구급대에 의해 제주시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이날 낮 12시20분께 결국 숨졌다.
또 이날 오후 3시43분께에는 제주시 애월읍 곽지리 곽지과물해변에서 물놀이를 하던 이모(3)양이 순간적으로 물에 빠져 의식을 잃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했다.
때문에 해수욕장 개장을 앞당기거나 무더운 날씨를 보이는 경우 안전관리 요원을 긴급 배치하는 등 대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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