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대 제주도의회 ‘한 지붕 세 가족 되나?’
제10대 제주도의회 ‘한 지붕 세 가족 되나?’
  • 고재일 기자
  • 승인 2014.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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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누리, 새정치 과반 못 넘겨...무소속?교육의원도 ‘귀한 몸’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6.4 지방선거가 막을 내리며 제10대 제주도의회에 입성하게 될 41명의 도의원과 교육의원 명단이 확정됐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 17석, 새정치민주연합 16석, 무소속과 교육의원이 각각 3석과  5석이다. 어느 세력도 의회권력을 독주할 수 없는 그야말로 ‘황금비율’의 의석배정이 됐다는 후문이다.

▶ 새누리당 ‘1당이라고는 하나...영’

수치상으로 새누리당은 원내 1당이 됐다. 하지만 전체 의석수 41석 가운데 지역구와 비례대표를 포함해 17석으로 과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의장은 배출하겠지만 상임위원장 배정 등에서  지분을 요구할 목소리를 작아지게 됐다. 의회운영에서도 안건 상정과 처리를 위해서는 야당이나 무소속, 교육의원들의 손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지역구 의원에는 ▲신관홍(1선거구, 3선), ▲고정식(2선거구, 재선), ▲이선화(6선거구, 재선), ▲김황국(7선거구, 초선), ▲고충홍(10선거구, 3선), ▲하민철(11선거구, 3선), ▲김동욱(14선거구, 초선), ▲고태민(16선거구, 초선), ▲손유원(18선거구, 재선), ▲김천문(20선거구, 초선), ▲현정화(24선거구, 재선), ▲구성지(28선거구, 3선), ▲강연호(29선거구, 초선) 당선인에 이름을 올렸다. 비례대표는 정당득표율에 따라 1번 유진의 후보, 2번 김영보 후보, 3번 홍경희 후보, 4번 이기붕 후보가 의회 입성에 성공했다.

새누리당 제주도당 관계자는 “원래 지역구에서만 17에서 18석을 이길 것이라 예상했는데, 생각 외로 현역 의원들이 대거 탈락했다”고 밝혔다.

▶ 새정치민주연합 ‘아깝다 조금만 더 했더라면...’

새정치민주연합은 1석 차이로 새누리당에 원내 1당의 자리를 내주게 됐다. 다만 10대 의회가 개원하기까지 아직 시간이 남은 관계로 무소속 당선인에 대한 ‘공(?)’을 들이려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무소속 3명 중 2명만 입당해도 다시 원내 다수당으로 반전할 기회가 충분하기 때문이다.

지역구 의원으로는 ▲김희현(3선거구, 재선), ▲김명만(5선거구, 재선), ▲홍기철(8선거구, 초선), ▲안창남(9선거구, 재선), ▲김태석(12선거구, 재선), ▲이상봉(13선거구, 초선), ▲박원철(15선거구, 재선), ▲김경학(17선거구, 초선), ▲좌남수(19선거구, 3선), ▲김용범(21선거구, 재선), ▲위성곤(22선거구, 3선), ▲현우범(26선거구, 3선), ▲고용호(27선거구, 초선) 후보가 당선됐다. 비례대표 정당득표율이 37.8%로 1번 고태순, 2번 박규헌, 3번 강익자 후보 등 3명의 이름이 올라갔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관계자는 “지역구 의석을 당초 15석까지 챙길 것으로 기대했는데, 3명 정도가 100표 정도의 차이로 떨어졌다”며 아쉬움을 표시했다.

▶ ‘비당파’(非黨派) ‘우리가 우스워?’

비당파는 10대 도의회를 사실상 좌지우지할 수도 있는 제3세력으로 꼽히고 있다. 과반을 차지한 다수당이 없는 현 의석 구조에서는 주요 정치 쟁점과 현안처리에 있어 비당파의 협조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지역구 의원으로는 ▲강경식(4선거구, 재선), ▲이경용(23선거구, 초선), ▲허창옥(25선거구, 재선) 등 3명이 있으며, 교육의원에는 ▲부공남(제1선거구, 초선), ▲김광수(제2선거구, 초선), ▲강성균(제3선거구, 초선), ▲오대익(제4선거구, 재선), ▲강시백(제5선거구, 초선) 등 5명이 포진하고 있다. 

이들 가운데 이경용 당선인은 평소 당선이 될 경우 새누리당에 입당하겠다는 의사를 공공연히 밝혀 온 상태다. 현재 여권과는 반대의 성향을 가진 강경식 당선인과 허창옥 당선인은 일단은 입장 표명을 유보하고 있다.

다만, 다음 주 쯤 무소속 당선인들이 회동을 가지며 향후 거취에 대한 논의를 벌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여차하면 독자세력으로 계속 남아서 의회의 ‘주도권’을 갖기 위한 포석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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