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판 3金 청산 ‘젊은 제주’
협치 통해 화합 이끌어내야
제주판 3金 청산 ‘젊은 제주’
협치 통해 화합 이끌어내야
  • 이정민 기자
  • 승인 2014.06.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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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6기 元 도정 과제와 전망> 1.프롤로그

[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앞으로 4년 동안 민선 6기 제주도정을 이끌 ‘제주호 선장’이 결정됐다.

이번 선거에서 원희룡 당선인은 신구범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를 개표 초반부터 따돌리며 차기 도지사로 당선됐다.

이 같은 결과는 제주 사회에서 신임 도지사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는 뜻으로 해석된다.

지금까지 20여년을 제주의 수장 자리를 차지해온 이른바 ‘제주판 3김’으로 불리는 김태환-신구범-우근민 지사 시대를 끝내고 새로운 제주를 만들어달라는 도민의 요구로 볼 수 있다.

특히 혈연·학연·지연을 통한 ‘편 가르기’와 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표출된 분열·대립으로 인한 갈등 치유가 가장 시급한 과제로 부각되어 왔고 이때마다 제주사회를 통합하는 문제로 오랜 시간을 보냈기 때문이다.

원 당선인은 그러나 이번 선거를 통해 ‘이전 세대’의 체제를 종식하며 50대 ‘젊은 민선 도지사’ 시대를 알렸다.

앞으로 구성될 민선 6기 도정은 도민들의 큰 기대에서 탄생한 만큼, 해결해 나가야하는 과제도 산적해 있다.

이번 투표 결과에서 보듯이 ‘제주판 3김’의 흔적을 털어내는 작업을 어떻게 해 나갈지 관심이다.

8년째 끌어오며 해결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는 제주해군기지 문제는 선거 때마다 부각되는 최대 현안 가운데 하나지만 지금까지 그 누구도 뚜렷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했다.

산남·북 간 불균형 해소도 오래된 과제 가운데 하나지만 경제활동과 인구 쏠림 현상 등의 심화는 심각해지고 있다.

또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한 사회적 갈등도 민선 6기 도정이 해결해야 할 주요 과제중 하나다.

민선 5기 우근민 도정이 개발을 전제로 준비했던 ‘토지비축제’를 선보전 정책으로 전환하고 외자유치를 위한 부동산투자이민제, 외국인카지노 사업 허가 등도 차기 도정이 마무리해야 하는 상황이다.

이와 함께 일자리 창출과 제주지역 경제 활성화와 관련, 외국 자본 유치에 따른 도민 사회의 우려의 시각을 어떻게 불식시키고 건전한 투자유치로 이끌어 갈 지 ‘혜안’(慧眼)이 요구되고 있다.

여기에 최근 제주시 노형동에 들어서는 초고층 빌딩 ‘드림타워’가 결국 건축허가(변경) 승인 처리되면서 논란이 이어지고 있어 차기 도정이 어떤 해법을 내놓을지도 주목된다.

원 당선인은 후보 시절 드림타워에 대해 자신이 도지사가 되면 절차상의 문제가 없는지 다시 한 번 따져보겠다고 밝힌 바 있다.

원 당선인은 선거기간 동안 제주의 주인인 제주도민이 직접 행정에 참여하는 수평적 ‘협치’(協治)를 강조해왔다.

앞으로 4년 동안 제주를 이끌어갈 ‘수장’으로서 자신이 약속한 협치를 어떤 식으로 적용하며 화합을 이끌어 낼 지 도민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본지는 이에 따라 민선 6기 원희룡 도정이 해결해야 할 과제를 수회에 걸쳐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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