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객 감소추세와는 달리 증가현상을 보이는 수학여행단.
제주를 찾는 관광객으로 반갑게 맞아야한다는 당위성 속에 '제주 관광이 저가로 추락'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도 함께 제기되는 실정이다.
제주도의 수학여행단 유치현황을 보면 2000년 31만1759명을 비롯해 2001년 32만6370명, 2002년 38만4635명, 2003년 41만8819명, 지난해 43만2555명으로 최근 1년 사이 9.4%의 증가율을 보였다.
이는 올해 1분기 입도 관광객 규모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3.4%정도 줄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대조적이라는 분석이다.
또한 제주도는 특히 제주 방문이 미진한 영남권 학교를 집중 공략한다는 전략아래 다른 지방 수학여행지와 차별화된 세일즈마케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 학교, 교육청, 재외도민회를 대상으로 현장 중심의 관광 마케팅, 수학여행설명회를 전개하는 한편 주5일 근무제 본격시행에 대비 청소년단체, 직장동호회, 대학생동아리, 청소년 가족단위 체험상품 등 국내권 관광객 유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이러한 제주도 당국의 정책을 바라보는 업계측은 '숫자 채우기는 쉽지만 실제 벌이와는 거리가 좀 멀다'며 한숨을 내 쉬는 실정이다.
도 관계자는 "일본의 경우 수학여행단을 신혼여행으로 이어간다는 장기 목표아래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고 소개한 뒤 "당장의 이익보다는 장래를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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