左씨 종친간 ‘피말린 접전’···한경면 표심 ‘관건’
左씨 종친간 ‘피말린 접전’···한경면 표심 ‘관건’
  • 박민호 기자
  • 승인 2014.06.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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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제19선거구(한경면. 추자면)

[제주매일 박민호 기자] 청주 좌씨 제주도종친회장과 부회장간 진검승부가 펼쳐지고 있는 제19선거구(한경·추자면)를 찾았다. 지난 선거에서 2표차로 승부가 갈렸던 지역인 만큼 그 어느 지역구 보다 뜨거운 승부가 펼쳐지고 있다. 두 지역을 합친 유권자 수는 약 9000여명. 이중 약 80%가 한경지역에 거주한다.

같은 면 출신이지만 지역 내 고향이 어디냐에 따라 표심이 움직이는 지역인 만큼, 개표가 끝날 때까지 선거의 승패를 예단하기 힘든 지역 중 하나다.

좌중언 후보 “사업 경험 살려 발로 뛰는 봉사자 될 것”

▲ 좌중언 후보.

 

고사리 출신 사업가로 서울에서 이름을 날린 새누리당 좌중언 후보는 13년 전 고향으로 내려왔다.

정착 후 로타리클럽 활동을 하면서 봉사에 즐거움을 알게 됐다는 그는 “봉사를 하면서 봉사의 범위가 넓다는 것도 알았고, 거기서 얻는 즐거움을 알았다”면서 “매년 관명장학사업에 300만원을 기부했고, 지역 장애인시설을 찾아 어려운 이웃들을 만나면서 그들의 아픔을 함께 나눴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땅(밭)을 지역 청년회와 부녀회에 경작권(무상)을 주고 그 수익을 마을에 환원토록 한 기부는 지금도 지역에서 회자되고 있다.

좌중언 후보는 “타 지역과 달리 낙후된 한경·추자의 균형 발전과 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출사표를 던졌다고 밝혔다.

좌중언 후보는 “지역발전을 위해 그동안 기업을 성공적으로 이끈 노하우와 석·박사 과정을 통해 얻은 경험으로 지역의 개발정책을 수립해 나가겠다”면서 “지역의 농·수·축산 분야가 보호받고 관광산업을 적극 육성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어 “가시밭과도 같았던 인생을 홀로 개척한 강한 열정과 패기로 한경·추자의 발전을 이끌어 내겠다”면서 “머리보다는 마음으로 주민들에게 다가가고, 발로 뛰는 봉사자가 되겠다”고 전했다. 

 좌남수 후보 “부지런하고, 친근한 지역의 심부름꾼"

▲ 좌남수 후보. 박민호 기자

 

용수리 출신인 좌남수 후보는 제8대(비례대표)와 9대 도의원에 당선, 농수축지식산업위원장 등을 역임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으로 지역 내 평판이 남다르다. 노동자출신인 그는 4선의 한국노총제주지부장 경력과 한국제주지방노동위원회 공익위원,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제주지회 부회장 등 노동·복지 통으로 알려졌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마주한 좌남수 후보는 “아직 (민심을)잘 모르겠다”며 결과에 조심스런 분위기다.

좌남수 후보는 하지만 “상대후보 보다 학연·지연·혈연의 지지기반은 좀 떨어지는 건 사실”이라면서도 “주민들은 지금까지 내가 걸어 온 길을 보고 나를 지지해 주는 것이다. 부지런하고, 친근한 그리고 진정한 심부름꾼이 누구인지 선택 해 줄 것”이라고 전했다. 

누구보다 지역에 대한 애정이 많은 그의 공약은 모두 주민들을 위한 것이다.
좌남수 후보는 “제주도인구가 60만을 넘고, 관광객이 1200만 명이 넘었는데도 우리지역은 여전히 어렵다”면서 “소외받는 농민·농촌을 살리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좌남수 후보는 그러면서 “한경면이 특히 그렇다. 어느 지역과 비교해도 가장 낙후된 지역”이라며 “지역은 이미 초고령사회로 접어들었다. 노인들을 위한 기계화 농업을 도입, 농가 소득향상을 이끌어 내겠다”고 밝혔다.

좌남수 후보는 “지난 시간 오직 주민들만을 위해 일해 왔다”면서 “지역을 위해 다시 일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민 모두의 성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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