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원은 곧 “오케스트라”
병원은 곧 “오케스트라”
  • 제주매일
  • 승인 2014.0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 조기호 제주권역재활병원장

   모든 의료의 가치를 환자의 행복에 둔다면 환자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기 위한 ‘참여와 소통’의 시스템은 오늘날 모든 병원에 필수적인 요소라 할 것이다.

  “환자의 행복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제주권역재활병원은 개원초기임에도 이미 이 ‘참여와 소통’의 가치를 인지하고 또 그 노력을 인정받으면서 환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그 결과, 재활의학과 전문의 인력을 제주도내 최고수준(4인)으로 충원하였고 이와 함께 두 번째 병동 오픈으로 충분한 병상확보가 이루어져 제주권역에 보다 나은 재활의료서비스를 제공하게 되었다.

  필자는 제주권역재활병원을 시작하면서 ‘환자와 의사’가 아닌 ‘사람과 사람’이 만나 서로가 서로를 치유하는 그러한 병원이기를 원했고 이를 위해서는 환자도 병원이라는 오케스트라의 한 구성원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케스트라에서 관악기, 타악기, 현악기 중 어느 하나라도 갖춰지지 않으면 아름다운 하모니를 만들어내지 못하는 것처럼, 또한 마음과 마음을 울리는 뜨거운 하모니는 모두가 하나의 마음으로 다 함께 어우러질 때만이 느낄 수 있는 것처럼, 제주권역재활병원은 ‘참여와 소통’을 통해 환자와 대화하고, 따뜻한 울림으로 환자의 감성을 이끌어 내어 마음마저 치유하는 그러한 병원이기를 소망한다.

  환자는 자신을 알아봐 주는 병원을 다시 찾는다. 어떤 의료서비스보다 중요한 것이 세상과 삶에 관해 이야기할 수 있고 환자의 고민까지 함께하는 병원이다.

  설레는 마음으로 진료계획을 세우고, 재활치료가 필요한 분들에게 신체적?정신적 기능을 극대화시켜 조기에 사회복귀가 가능하도록 나름 목표를 가지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지만, 항상 일말의 부족함과 아쉬움이 가슴에 남는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오늘도 제주권역재활병원은 아름다운 ‘하모니 오케스트라’를 연주하며, ‘도민과 함께 만들어 가는 도민의 병원’을 꿈꾼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