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립산림과학원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는 1일 한라산 남서면 해발 1700m 방애오름 지역의 산철쭉 개화상황을 조사한 결과 단위면적(50x50cm) 당 꽃 수가 약 250여개로 최근 몇 년 간 개화보다 20~30%가량 많이 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꽃눈이 만들어지는 시기인 지난해 여름 강수량이 매우 적었고 기온이 높게 유지되면서 일조량이 많아져 꽃눈 분화가 원활하게 이뤄졌기 때문으로 판단됐다.
실제 이 지역의 6·7월 강수량은 지난해 454.5mm로 2012년 1116.5mm의 절반에도 못미쳤고 2011년 2296mm의 1/5 수준에 불과했다.
이에 따라 한라산 정상에 피는 대표 꽃 중 하나인 산철쭉이 이번 주 절정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난대아열대산림연구소 측은 앞으로 산철쭉의 개화시기와 규모를 파악해 한라산 고지대 기후조건과의 연관성을 더욱 상세하게 분석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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