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지역 땅값 가파른 상승세...올해 전국 최고 상승폭
제주지역 땅값 가파른 상승세...올해 전국 최고 상승폭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5.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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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땅값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국토교통부가 29일 발표한 ‘4월 전국 지가 변동률 및 토지거래량’에 따르면 5월 제주지역 지가 변동률은 0.36%로 전월보다 상승폭이 0.04%포인트 확대됐다.

전국평균 변동률인 0.18%보다 2배 오르면서 세종(0.61%)에 이어 전국에서 두 번째 높았다.

도내 땅값은 지난해 7월 -0.06%로 하락세를 기록한 후 8월 0.02%로 상승세로 돌아서 지난달까지 내리 10개월째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들어 4개월간 상승률은 1.3%로 지난해 연간 오름폭(1.42%)에 육박하고 있다. 또 2012년(1.25%)과 2011년(0.92%) 변동률을 이미 넘어서면서 상승폭이 확대되고 있다.

도내 땅값이 최근들어 꾸준하게 상승하는 데는 몇 가지 요인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먼저 인구유입을 꼽을 수 있다. 2년 넘게 인구전출보다 제주로 전입하는 인구가 많아지면서 지난해의 경우 순이동인구가 8000명에 육박하고 있다. 이들을 중심으로 토지 수요가 늘면서 땅값을 끌어올린다는 분석이다.

혁신도시와 영어교육도시 등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는 것도 지가 상승의 주 요인 가운데 하나로 작용하고 있다.

특히 중국자본의 부동산 투자가 늘면서 지가 상승에 대한 높은 기대감이 실제 땅값 오름세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와 함께 관광객이 늘면서 숙박업체와 카페부지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해안가를 중심으로 지가 상승을 주도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다른 지방 거주자들의 소액 투자가 가능한 소규모 필지에 대한 인기가 높은 것도 땅값 오름세에 한 몫 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지난달 도내 토지거래 동향을 보면, 거래필지수는 4816필지로 작년 같은 달에 비해 29.2% 증가했다. 전국평균(13.1%)을 웃돌면서 대전(43.7%)에 이어 두 번째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거래면적도 632만8000㎡로 1년 전보다 38.0%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다.

건축물에 딸린 토지를 뺀 순수토지 거래량은 3267필지, 595만6000㎡로 작년 같은 달보다 필지 수 기준 27.1%, 면적 기준 37.7%로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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