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핑아웃렛 중단해야"
"쇼핑아웃렛 중단해야"
  • 김은정 기자
  • 승인 2005.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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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인비대위 등 300여명 도청앞 시위
'쇼핑아웃렛 철회쟁취 집회'가 20일 제주도청 정문 앞에서 열린 가운데 지역상인들의 쇼핑아웃렛 철회 촉구의 목소리가 울려 퍼졌다.

이날 집회에는 쇼핑아웃렛철회쟁취 범상인비상대책위원회 및 제주지역경제살리기범도민대책위원회 소속 회원 등 지역상인 300여명을 비롯, 민주노동당제주도당. 민주노총제주본부. 주민자치연대 등 사회단체와 정당 대거 동참했다.

집회에 참가한 상인들은 "외부의 거대유통자본과 개발센터가 장악할 쇼핑아웃렛의 파괴력에 지역토착상권이 속절없이 무릎을 꿇을 것"이라고 강조한 뒤 ▶국가기관이 힘없는 중소상인과 경쟁 ▶내국인면세점과 쇼핑아웃렛 중심의 도민 집중현상 ▶소수 선택 계층에 개발혜택 집중 등을 내용으로 하는 서한을 제주지사와 개발센터 이사장에게 전달했다.

이어 결의문을 통해 "한정된 시장을 놓고 추진되는 쇼핑아웃렛은 결국 기존 제주상인들을 죽음으로 내몰게 한다"며 "쇼핑아웃렛이 철회되는 그 날까지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발표했다.

쇼핑아웃렛 사업자 공모를 하루 앞둔 만큼 이날 집회 참가자들 중 일부는 발언대를 잡고 "상인들의 목을 죄고 있는 쇼핑아웃렛 사업은 어려운 지역경제에 엄청난 타격을 가할 것"이라며 "지역상인 모두 철회하는 그 날까지 싸워나갈 것"이라고 쇼핑아웃렛 사업 철회의지를 밝혔다.

특히 이날 집회에 맞춰 중앙지하상가. 칠성로상가. 신제주 뉴월드마트 등 시내 상당수 상가가 오전10시부터 3시간 동안 철시하는 등 침묵의 시위를 벌이기도 했다.

집회에 이어 참가자들은 쇼핑아웃렛 현수막을 걸친 트럭 사이로 길게 늘어뜨린 무명 천이 상인들의 목을 죄는 '죽임의 행렬 퍼포먼스'를 시작으로 철야농성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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