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미분양 주택 물량이 500가구의 벽을 허물지 못하면서 민간 주택건설시장에 부담이 되고 있다.
여기에 주택 수요 감소 시기와 맞물려 준공후 미분양 물량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토교통부가 27일 내놓은 4월 말 기준 전국 미분양 주택 현황에 따르면 지난달 말 현재 제주 지역의 미분양 주택 수는 503가구로 집계됐다. 전달에 비해 1.6%(8가구) 줄었지만, 전국평균 감소율(-5.4%)에는 못 미쳤다.
도내 미분양 주택은 2012년 954가구로 1000가구에 육박했으나 지난해 말 588가구로 감소한 후 올해 신구간 전후 일부 물량이 처리돼 1월말 557가구에서 2월말 540가구, 3월말 511가구, 지난달 말 503가구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제주시 삼화지구에 들어서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와 신규 택지개발 지구 등에 들어선 도시형 생활주택 공급물량이 수요를 웃돌면서 미분양 주택이 여전히 500가구를 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내 준공후 미분양 주택은 지난달 말 현재 461가구로 전달에 견줘 다시 5.3%(23가구) 늘었다.
준공후 미분양 주택 역시 2012년말 183가구에서 지난해 말 429가구로 급증한 후 올들어 1월 427가구, 2월 440가구, 3월 438가구, 지난달 461가구 등으로 증감을 반복하고 있다.
미분양 주택이 소폭 감소에도 불구하고 악성 미분양으로 꼽히는 준공후 미분양 물량이 지난달 다시 증가하면서 전체 미분양 물량이 여전히 900가구를 넘고 있어 도내 민간 주택건설시장에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