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행사 취소 및 물류비 상승 등 총체적 ‘악재’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세월호 참사가 제주경제에 끼친 악영향이 심각한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공영민)에 따르면 최근 제주도가 실국별로 조사한 관광동향 조사 자료와 제주상공회의소가 조사한 지역 기업체 동향자료를 분석한 결과, 세월호 사고 이후 원자재 납품 지연 및 물류비 상승, 단체여행객 급감, 도민사회 소비심리 위축 등 지역경제가 여파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관광분야에서는 내국인 개별 관광객 및 중국관광객이 늘어 전체 관광객 증가세는 유지되고 있으나, 958개 학교 24만2293명의 수학여행이 취소돼 전세버스와 도내 주요 관광지, 단체관광객 이용 숙박업소 및 여행사 등이 피해가 심각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학생이나 단체관광객이 주요 고객인 음식업의 경우 조사업체의 84% 이상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응답했으며, 골프장과 주점의 매출도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공공기관의 국내행사 13건(3045명)이 취소되면서 마이스산업도 타격을 입었다.
이와 더불어 뱃길 중단에 따른 물류비 상승과 납품시기 지연의 피해도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발전연구원은 ▲ 관광객 안정시스템 구축 강화와 ▲정상적인 소비활동을 위한 민·관 협력체제, ▲기업 경영 지원책 마련, ▲내·외국인 관광객 유치 노력 등을 대책으로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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