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한국판 다보스 포럼’(다보스포럼: 매년 스위스의 다보스에서 개최되는 세계경제포럼)을 목표로 하는 제9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이 서귀포시 표선면 소재 해비치호텔&리조트에서 28일 개막해 사흘간 열전에 돌입한다.
27일 제주도와 제주평화연구원 등에 따르면 ‘새로운 아시아를 설계하다: Designing New Asia’를 대주제로 하는 제9회 제주포럼의 사전 등록을 마감한 결과 모두 57개국에서 2530명이 등록했다.
참여 국가 수는 지난해 50개국을 뛰어넘는 것으로 역대 최다이며 포럼 종료 시 전체 참가자 수도 최고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에 따라 28일 오후 가수 박정연의 공연을 시작으로 제주포럼의 막이 오르고 사흘동안 동아시아에 현존하는 글로벌 현안에 대해 32개 참여기관이 마련한 64개 세션으로 진행된다.
29일 오전에는 주 행사로 개회식이 열려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개회사와 실람 피야드 전 팔레스타인 총리의 축사, 줄리아 길라드 전 호주 총리와 리자오싱 전 중국 외무장관의 기조연설을 통해 ‘새로운 아시아 설계’에 대한 메시지가 전달된다.
이번 포럼은 동아시아의 지역적 위기감을 반영, 역대 행사와 비교해 볼 때 평화와 지역안보, 공동체 협력에 대한 주제가 강화되고 참가자간 교류·우의 증진을 위한 네트워크 확대가 특징이다.
또 각국을 대표하는 전문가와 외교관, 언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역사와 영토문제, 한반도 신뢰프로세스 문제, 식량·에너지문제 등 지구적 현안에 대한 대안제시와 해법을 모색하고 갈등관계 속에서도 네트워킹을 통한 화합을 도모한다.
이번 포럼에서 칼리 피오리나 전 휴렛팩커드 CEO와 다니엘 튜더 전 영국 이코노미스트 서울특파원 등도 특별세션 강연에 나선다.
국내에서는 한승수 전 총리와 박관용 전 국회의장, 윤병세 외교장관, 조윤선 여성가족부장관, 주철기 외교안보수석 등이 참석한다.
제주도는 이번 포럼을 계기로 제주의 글로벌화를 위해 도내 고교생 100명이 참가하는 영어말하기 대회, 역대 청소년 포럼 참가자들의 ‘제주의 미래에 대한 고찰’, 관광과 문화 및 치유산업으로서의 말산업 육성 정책, 문화콘텐츠 육성을 통한 제주의 리디자인, 제주평화공동체를 위한 외국인 지원정책 방향 등 제주 관련 세션의 내실있는 추진도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