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개 단체가 참여하는 제주시민사회노동단체들은 2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상가리 관광지 조성사업의 즉각적인 중단과 중산간 보호를 위한 제주도의 행동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날 회견문을 통해 “제주도가 28일 환경영향평가심의위원회 심의회의를 열어 상가리 관광지 조성사업 환경영향평가서 본안에 대한 심의에 들어간다”며 “도민 여론이 중산간 난개발과 파괴행위 일체를 반대하고 있음에도 아무런 고민없이 일사천리로 행정절차가 강행되는 것에 분노를 금할 길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상가리 관광지 조성사업의 문제점으로 ▲중산간 고지대 난개발 촉진 ▲경관자원 사유화 가속·인근 경관자원 훼손 불가피 ▲생태계에 미칠 심각한 영향 등을 지적했다.
이어 “이러한 다양한 문제로 (상가리 관광지 조성)사업은 사실상 불가능하지만 제주도와 사업자는 사업을 강행하려 하고 있는 것”이라며 “더 큰 문제는 제주도가 이 지역에 대한 보호의 열쇠를 쥐고 있으면서도 투자유치에 급급해 부적절한 행정행위를 하고 있다는 점”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이에 따라 “도민사회의 정당한 요구에 반응하지 않고 사업자를 위한 도정의 모습만 보여준다면 이는 도민에 대한 직무유기이며 환경보전이라는 기본적인 역할마저 방기하는 부적정한 행위”라며 “제주도가 스스로 ‘환경 선(先)보전’이라는 대의를 무시하지 말길 바란다”고 주문했다.
다음은 18개 참여단체 현황.
▲곶자왈 사람들 ▲양용찬열사추모사업회 ▲전국공무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제주지부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 제주본부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제주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 ▲제주민주민생평화통일주권연대 ▲제주여민회 ▲제주여성인권연대 ▲제주주민자치연대 ▲제주참여환경연대 ▲제주통일청년회 ▲제주평화인권센터 ▲참여와통일로가는서귀포시민연대 ▲제주환경운동연합 ▲제주YWCA ▲탐라자치연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