넙치 일본수출이 활기를 띠면서 수출검사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 그러나 수출검사 인력의 부족으로 양식업계의 수출일정이 장기화되는 등 문제를 드러내고 있다.
20일 국립수산물품질검사원제주지원(지원장 강병삼)에 따르면 지난해 활넙치 수출검사 건수는 2993건으로 전년(1782건)에 비해 68% 증가했다. 올 들어서도 3월까지 821건으로 전년 3월까지의 561건에 비해 46% 늘어나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활넙치 수출검사가 이처럼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은 제주지역 활넙치에 대한 일본 소비자들의 반응이 좋은데다 관련업계의 시장 확보를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올 들어 제주산 활넙치 수출량은 3월까지 1349t으로 전년동기 대비 41.8% 늘어났다.
그러나 활넙치의 원활한 수출지원을 위한 검사인력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실정이다.
현재 제주지원의 검사인력은 모두 4명. 우리나라 양식 활넙치 수출물량의 90%를 차지하는 제주지역의 검사수요를 감당하기는 턱없이 모자라다.
더욱이 올해부터 항생제 검역대상이 종전 OTC(옥시테트라싸이클린)외에도 엔로플록사신(Enroflox icin) 등 5개 항목으로 늘어났다. ‘일감’이 대폭 늘어난 셈이다. 그럼에도 인력충원은 고작 1명에 그쳤다.
이에 따라 업계에는 검사의뢰를 1주일 전에 해야 하는 등 수출일정이 장기화되고 있다. 이렇게 되면 수출업자들이 가격조건을 맞추기 어렵고, 어장선정에도 애로를 겪는다.
제주지원 관계자는 이와 관련 “수관원 인력 부족은 전국적 현상”이라고 전제한 뒤 “그러나 제주지역의 경우 활넙치 수출이 호조를 보이고 있어 검사지원체계의 뒷받침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며 “본원에 인력충원을 요청해 놓고 있는 상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