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이정민 기자] 한·중FTA(자유무역협정) 제11차 협상이 26일부터 중국서 개최돼 그 결과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26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제주도 등에 따르면 이날부터 오는 30일 까지 중국 쓰촨성 메이샨에서 한·중FTA 쟁점 조율을 위한 제11차 공식협상이 진행된다.
우리 측은 우태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실장을 수석대표로 기획재정부, 외교부, 농림축산식품부, 해양수산부 등 관계관으로 구성된 정부 대표단이 참석하고 중국 측은 왕셔우원(王受文) 상무부 부장조리(차관보급)를 수석대표로 하는 대표단이 자리했다.
양국은 지난 3월 열린 10차 협상 시 상품 분야에서는 상호 관심분야 개방 수준에 대한 이견과 서비스·투자 분야의 경우 자유화 방식 등에 대한 이견으로 논의에 진전이 없었지만 이번 11차 협상은 그동안 논의 결과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양허 협상을 벌일 계획이어서 제주에서 요구하고 있는 양허 제외 품목이 반영될 지 주목된다.
제주도는 감귤과 무, 마늘, 양배추, 감자, 당근, 브로콜리, 양파 등 농산물 8개 품목과 갈치, 조기, 광어 등 수산물 3개 품목 등 모두 11개 전략 품목을 이번 협상에서 양허 제외 품목으로 해 줄 것으로 건의해 놓은 상태다.
제주도는 지난달 4일 FTA범도민특별위원회 회의에서 대정부 건의문을 채택해 건의했고 앞서 9차 협상(1월) 당시에는 우근민 제주도지사가 직접 중국을 찾아가 우리 측 통상교섭실장을 만나 제주의 입장을 전달하기도 했다.
그러나 제주의 전략 품목 가운데 얼마나 양허 제외 품목에 반영될 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제주도 관계자는 이와 관련 “우리는 11개 품목 모두를 관철시키는 것이 목표지만 현재는 감귤을 제외하고 애매한 상태”라며 “정부가 협상을 마무리할 때까지 우리의 요구가 최대한 반영될 수 있도록 건의를 하며 대응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