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녀 기억 바탕으로 한 '현지보존'시급"
"제주해녀 기억 바탕으로 한 '현지보존'시급"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5.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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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해녀'가 없는 제주는 엄마 잃은 자식이나 마찬가지다. 그러나 현재 '해녀'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 이처럼 제주의 무형문화유산인 '제주해녀'의 찬란한 기억을 바탕으로, 사라져가는 해녀를 '현지보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제28차 전문직여성세계연맹(이하 BPW)총회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이하 ICC JEJU)에서 열리고 있는 가운데, 좌혜경 제주발전연구원 박사는 26일 '제주 해녀를 위한 유네스코' 세션에서 이 같이 말했다.

좌 박사는 이날 '살아있는 무형문화유산으로서 제주해녀'를 주제로 발표했다.

그는 "해녀는 전통기술의 보유자로서 살아있는 무형문화유산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또한 해녀는 '자연 보존형 인간의 모델'이며 해양생태환경관리자로서, 자연성태계에 기여해 왔다고 말했다.

이어 "그러나 해녀는 1970년대까지 1만5000명에 이르던 해녀수가 2012년에는 4574명으로 줄었다"며 "50세 이상의 해녀는 98%에 이르러, 사라져갈 위기에 처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연안 환경오염, 대규모의 양식 산업, 바다환경의 변화로 수확량이 감소했고 고학력 여성증가, 고된 작업 환경 회피 등이 해녀수가 줄어든 주 된 원인으로 꼽을 수 있다"며 "때문에 해녀의 지속가능한 생태환경과 공존을 위한 노력, 미래지향의 존재구현으로서 가치추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보다 앞서 시드니 인류대학 그란드 맥컬 교수는 '제주해녀의 유산, 가치 및 실제와 해양문화'를 주제로 기조강연했다. 이어 제민일보 고미 기자가 '전문 직업인으로서의 해녀:바깥물질을 중심으로'를 주제로 발표했다.

한편 BPW 총회는 27일을 끝으로 총 닷새간의 일정을 마무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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