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식 도지사 선거운동, 출발은 괜찮다
공식 도지사 선거운동, 출발은 괜찮다
  • 제주매일
  • 승인 2014.05.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공식 도지사 선거운동이 22일부터 시작돼 오늘까지 사흘째 접어들고 있다. 선거 전날인 6월 3일까지 13일 동안 2강(二强) 구도 속에 치열한 접전이 벌어질 것이다.
공식 선거운동 기간이 시작 되는 22일 이전까지는 세월호 참사의 애도분위기 속에 후보들 스스로가 법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의 선거운동마저 자제하는 분위기 였다.
그러나 공식선거운동 기간이 시작 되면서 점차 열기가 달아오르고 있다. 하지만 선거운동이 치열하다고 해서 나쁜 것만은 아니다. 흑색선전, 인신공격, 허위사실 유포, 금품 살포 등  종전의  각종 ‘선거 망령’들만 되살아나지 않고 법을 일탈하는 일만 없다면 선거운동은 뜨겁게 달아올라도 무방하다. 말 그대로 선거는 축제여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과열을 경계할뿐이다.
공식선거운동 첫날인 22일부터 분위기가 괜찮았다. 이날 오전 7시30분과 7시50분 사이 원희룡 후보와 신구범 후보가 출근길 도민들에 대한 길거리 인사차 구 세무서 네거리에 나섰다가 서로 맞닥뜨렸다. 과거의 선거 때 같았으면 정적끼리 외면할 수도 있었지만 원희룡-신구범 후보는 달랐다. 서로 얼싸안고 악수도 나눴다. 보기에 아름다운 장면이었다.
이날 오전과 오후 제주시 민속 오일장에서 열린 첫 거리유세에서도 상대 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는 없었다. 자신의 정책만을 제시하며 지지를 호소했을뿐이다. 원희룡 후보는 ‘협치’를 내세우면서 상인들의 예산 편성-집행 등 도정 참여, 도지사 권한 분산 등을 약속했다. 신구범 후보도 오일장이 크지 못한 것은 도민을 위한 정치를 외면한 정치인 때문이라며 도민이 주인인 정치를 하겠다고 했다. 제주를 싱가포르와 홍콩 같은 곳으로 만들겠다고도 했다.
이날 새누리와 새정치민주연합 양당도 각각 정책 발표와 성명을 통해 “제주판 3김 청산” “카지노 설립 말바꾸기”를 놓고 공격성 설담(舌談)이 오가기는 했지만 정책대결 범주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이렇듯 공식선거운동 첫날의 분위기는 두 후보 측에 모두 합격점을 줄만 하다. 그리고 이러한 분위기는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에 이어 사흘째인 오늘까지도 이어질 전망이다.
문제는 앞으로다. 과연  합격점을 받은 공식선거운동 초장 분위기가 막판까지 유지 될 것인가이다. 유권자들은 믿고 있다. 적어도 원희룡-신구범 정도의 후보라면 과거 선거 때처럼 ‘진흙탕에서의 개싸움’ 식 선거전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원희룡-신구범 후보가 특히 명심할 것은 유권자들은 만약 두 후보 중 누구라도 흑색선전-허위 유포-인신공격-금품 살포 등 과거 ‘선거 망령’을 되살린다면 가차 없이 낙선시킬 것이란 점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