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서 '무구'란 심방이 굿을 할 때 사용하는 여러 가지 기구를 뜻한다.
관람객들은 상상 속 신의 형상을 보여주는 '무신도', 제주 굿의 특징을 보여주는 심방의 조상인 '멩두'와 무악기인 '연물'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이어 1만8000 신들의 모습을 종이 예술로 표현하는 '기메', 재일제주인들의 삶의 일면을 엿볼 수 있는 '오사카 용왕궁'의 무구도 살펴보게 된다.
이 중 국가중요민속자료 240호인 '내왓당 무신도'의 진본이 일정기간 동안 박물관에 전시될 예정이라 눈길을 끈다.
이밖에도 제주 무구에서 중요한 내력과 가치를 지닌 '김윤수 심방 집안 증조부 불휘공 멩두'와 '고 정공철 심방 멩두'도 함께 내걸린다.
허남춘 관장은 "죽은 자의 넋을 달래고 산 자의 마음을 위로하기 위한 진혼굿을 준비고자 떠들썩하지 않은 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제주 무에 대한 문화적 가치를 재조명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시 오프닝은 26일 오후 4시. 이날 행사는 '세월호'희생자와 제주4.3사건 희생자를 추모하고자 '소원지 달기 행사'로 대체해 진행된다. 문의)064-754-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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