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이하면 ‘불륜’ 내가하면 ‘로맨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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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고재일 기자
  • 승인 2014.05.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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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희룡 “단 한마디도 비방하지 않겠다” 발언 관련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 “정당한 검증 비방으로 폄훼”

[제주매일 고재일 기자] 원희룡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가 선대위 발대식에서 “저는 단 한마디도 비방하지 않겠다”고 발언한 것과 관련해 새정치민주연합이 정당한 검증을 비방으로 폄훼했다며 강력 반발하고 나섰다.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은 21일 성명을 내고 원희룡 후보가 “상대방이 하루에 1건에서 10건씩 비방해도 저는 단 한마디도 비방하지 않겠다”는 새누리당 제주도당 선대위 발대식 언론기사를 인용하며 “원 후보는 새정치민주연합 제주도당이 국회 회의록과 언론보도 등의 객관적 근거를 바탕으로 진행하고 있는 정당한 후보자 검증을 비방으로 폄훼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검증만을 진행했을 뿐 결코 비방을 하지 않았다”며 “원 후보가 이를 부정하고자 한다면 먼저 무엇이 구체적으로 비방인지를 직접 나서 밝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원 후보가 노무현 대통령을 탄핵소추하는데 가담하고 광주학살의 주범인 전두환 전 대통령에게 큰 절을 올렸다는 것이 비방인지, 아니면 몸싸움마저 불사하며 4대강 예산안 날치기에 앞장선 것을 지적한 것이 문제인지에 대해 답해야 할 것”이라고 비난수위를 높여 나갔다.

도당은 “후보자 검증은 유권자의 알 권리를 충족시키기 위해 당연히 필요한 절차이며 그 대상과 내용에 성역이란 있을 수 없다”면서 “원 후보는 스스로 떳떳하다면 객관적 검증을 비방이라 폄훼하거나 제기되는 해명과 사과 요구를 거부할 것이 아니라 당당하고 성실하게 답해야 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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