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지역 가계대출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서민가계의 빚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본부장 박성준)가 22일 내놓은 ‘3월 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도내 금융기관 여신은 전달 대비 229억원 증가한 12조649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도내 금융기관 가계대출 잔액은 5조3356억원으로 전달 대비 174억원 늘었다. 전 달인 2월 132억원 증가한 것과 비교, 증가폭이 확대됐다. 주택대출 잔액은 2조1141억원으로 전달과 동일한 175억원 늘어났다.
금융기관별로는 예금은행 가계대출은 아파트 중도금 대출 증가로 주택대출 증가폭은 커졌으나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크게 줄면서 감소로 전환(+32억원→△4억원)됐다.
비은행금융기관인 경우 주택대출 증가폭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용대출 등 기타대출이 늘면서 증가폭이 전 달 100억원에서 178억원으로 확대됐다. 신용협동조합을 중심으로 햇살론 등 소액대출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데다 부동산 관련 대출도 늘었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3월 중 금융기관 수신은 3362억원 늘어난 17조9816억원으로 집계됐다.
예금은행인 경우 시장성수신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원화예수금이 더욱 크게 늘어나면서 증가폭이 전달 911억원에서 2198억원으로 커졌다.
비은행금융기관은 상호금융이 증가로 전환된 데다 자산운용회사 및 신탁회사도 전달 보다 증가폭이 확대되면서 큰 폭의 증가로 전환(△449억원→+1164억원)됐다.
한편 3월말 현재 제주지역 예금은행의 대출연체율은 0.58%로 전 달 대비 0.07%포인트 하락했다. 차주별로는 기업대출(0.76%)이 0.09%포인트 떨어졌지만 가계대출(0.31%)은 전달 수준을 유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