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근대기 생활사 '한눈에'
제주 근대기 생활사 '한눈에'
  • 박수진 기자
  • 승인 2014.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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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경재 선생이 1950년에 그린 그림. 저청리에 국민학교가 들어선다는 내용이다.
[제주매일 박수진 기자] 제주웃뜨르의 농부인 임경재씨가 최근 제주 근대기 생활사를 엿볼수 있는 작품을 제주학연구센터에 기증해 화제다.

제주발전연구원(원장 공영민) 산하 기관인 제주학연구센터(센터장 문순덕, 이하 센터)는 임경재씨(제주시 한경면 청수리·79)로부터 '제주'와 관련된 수묵화 43점을 기증받아 센터 아카이브에 탑재한다고 21일 밝혔다.

제주학 아카이브는 제주학 관련 자료를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는 통합관리시스템을 뜻한다.

기증받은 작품을 보면 임씨가 서당시절부터 일제강점기 시절, 제주4·3사건 등 '제주 근대기의 생활사'가 생생하게 묘사됐다.

이어 천자문을 배우는 시골 소년의 하루 일상과 일제강점기 '히라가나'를 배우던 초등학교 시절, 일제의 공출과 공습, 8·15해방 등도 만나볼 수 있다.

임씨의 작품은 전문가들로부터 "자유로운 구성과 기법에 구애받지 않고 꼼꼼하고 치열하게 묘사, 삶의 본질을 진실 되게 표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순덕 센터장은 "임씨의 작품이 도민들의 근대기 생활사를 대내외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 생각된다"며 "후세들의 평화교육을 위한 자료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임씨는 '민주적지역사업개발위' 당시 제주농민회를 결성하고 일본에서 감귤묘목을 가지고 와 분양해 제주감귤산업의 발전에 앞장섰다. 또한 한국농업지도자 제주도연합회장, 한국농민회제주도연맹의장 글을 맡아 농촌지역사회개발운동에 일조했다.문의)064-726-6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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