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쓰레기 뒤범벅·녹조현상 발생 눈살
中관광객 발길 돌려 이미지 실추 우려도
中관광객 발길 돌려 이미지 실추 우려도

특히 날씨가 더워지면서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지만 관리가 제때 이뤄지지 않아 관광 이미지 실추가 우려되고 있다.
21일 오전 바오젠 거리 내 분수대 안에는 담배꽁초와 음료수병 등 온갖 쓰레기가 버려져 있었다. 또 악취가 풍기는가 하면 녹조류가 늘어나 물빛이 녹색이 되는 녹조현상도 진행되고 있었다.
시민 양모(38·연동·여)씨는 “분수대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는 것 같다”며 “관광객 유치를 위해 테마거리를 조성할 땐 언제고 방치된 모습을 보니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양씨는 이어 “분수대가 가동되는 시간에는 아이들이 물에 손을 담그기도 하는데 수질이 나빠 혹여 질병에라도 걸리지 않을까 우려된다”고 덧붙였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분수대를 찾은 중국인 관광객들은 기념 사진을 찍은 후 바로 자리를 떠나는 등 불쾌한 표정을 짓기도 했다.
이에 대해 연동주민센터 관계자는 “한 달에 한 번 꼴로 분수대 청소를 하고 있다”며 “날씨가 더워지고 있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바오젠 거리는 2011년 9월 중국 바오젠그룹 관광단 1만2000여 명이 제주를 방문한 기념으로 은남로 일대 450m 구간에 대해 명명됐다.
바오젠 거리에는 분수대와 야외무대 공연장, 관광 안내소 등의 편의시설이 갖춰져 있으며, 분수대 가동 시간은 매일 오후 2시40분부터 12시까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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