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어민들에게 ‘효자어종’인 갈치와 참조기, 고등어, 멸치 등의 생산량이 부침을 거듭하면서 명암이 뚜렷하게 갈렸다.
호남지방통계청이 20일 발표한 ‘2014년 3월 제주도 어업생산동향 조사결과(잠정)’에 따르면 3월 제주지역 어업생산량은 5690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2%(279t) 증가했다. 생산액도 587억6500만원으로 1년 전과 견줘 1.7%(10억2200만원) 늘었다.
도내 어업생산량과 생산액은 전국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각 1.5%, 12.5%로 나타났다.
일반해면어업과 천혜양식어업 생산량이 3335t, 2355t으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각각 7.8%, 1.6% 늘어난 것이 전체 생산량 증가를 견인했다.
주요 어종별 생산량과 생산액을 보면, 전통적인 주력어종인 갈치는 1005t, 194억9200만원으로 전년에 비해 각각 87.9%(470t), 64.0%(76억1000만원) 늘었다.
갈치 생산량과 생산액은 도내 전체 어업생산량과 생산액의 17.7%, 32.6%를 차지해 ‘효자어종’임을 입증했다.
갈치와 함께 최근 주력어종으로 자리 잡은 참조기는 실적이 엇갈렸다. 생산량은 4 83t으로 1년전과 견줘 17.2%(71t) 늘었지만 생산액은 52억4400만원에 그쳐 10.0%(5억8400만원) 감소했다.
옥돔 역시 생산량은 작년보다 4.7% 늘어난 133t이었지만, 생산액은 21억4400만원으로 11.3% 감소했다.
‘국민생선’ 고등어도 부진을 면치 못했다. 생산량은 지난해 3월보다 60.2%나 감소한 64t에 그치면서 생산액도 1억1000만원으로 17.3%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멸치도 생산량과 생산액 모두 급감했다. 생산량은 무려 96.0% 감소한 10t에 그쳐 생산액도 600만원에 머물렀다. 작년 3월보다 92.8%나 줄었다.
소라는 276t으로 13.2% 줄었고, 생산액은 12억7200만원에 그쳐 21.7% 감소했다.
세계일류상품인 양식넙치는 2262t으로 1.7% 증가했지만, 생산액은 213억4100만원으로 20.3% 줄었다. 소비부진 등으로 가격이 하락한 것이 생산액 감소의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결국 도내 주력어종 대부부의 생산량과 생산액이 위축됐지만, 가장 비중이 큰 갈치의 생산실적이 크게 늘어 부진을 만회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