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제25회 ‘장애인의 날’이다.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장애인의 재활의욕을 고취하고 복지증진의 계기를 마련하기 위해 제정된 날로, 장애인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기울이자는 뜻을 담고 있다.
그래서 해마다 이날을 전후해서 장애인들을 위한 여러 가지 행사가 열리며 장애인들을 위한 정책이나 지원방안 등이 제시되기도 한다. 그런 덕분인지 장애인들을 보는 눈이나 복지혜택은 지난날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했음을 느낄 수 있다.
최근에는 장애인들이 국회에까지 진출해 활발한 의정활동을 펴는가 하면, 관객 500만을 돌파하며 바람을 일으킨 영화 ‘말아톤’과 같이 영화와 TV드라마에서 금기시 됐던 장애인 이야기가 요즘은 스스럼없이 만들어져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많이 누그러뜨리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아직도 장애인에 대한 사회 인식이나 복지혜택 등이 획기적으로 달라진 것 같지는 않다.
장애인 고용문제만 해도 생산성만 의식한 나머지 장애인 의무 고용을 기피하는 사업주가 많고 심지어 국가기관이나 지방자치단체에서까지도 이를 이행하지 않고 있다. 장애인을 인격적 존재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사회복지의 한 대상이거나 그 영역으로 인식하고 있음이다.
장애는 단지 조금 불편할 뿐 인간으로 살아가는 데 아무런 결격 사유는 아니라고 말은 한다. 하지만 장애인들이 처한 현실은 여전히 열악하며 장애인들은 육체적 장애와 정신적 고통을 함께 겪고 있다.
따지고 보면 장애인들이 아무런 불편과 차별 없이 살아갈 수 있는 사회를 선진사회라 하거니와, 우리의 수준은 그에 훨씬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해야 옳다.
장애인의 날 하루만이라도 ‘장애’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 모두는 ‘예비 장애인’ 아닌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