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농협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덕재)가 마늘수확 등 영농철을 맞아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들을 지원하는 데 본격 나섰다.
농협 제주지역본부와 표선농협 직원 30여 명이 지난 14일 안덕 지역에서 마늘수확 일손돕기에 나선 것을 시작으로 주말인 지난 17일에는 대규모 인력 지원이 이뤄졌다.
이날 농협중앙회 뿐만 아니라 농협 금융계열사, 도내 지역농협 직원 등 400여 명이 참여해 대정, 안덕, 한경, 조천지역에서 21농가의 10㏊ 마늘밭에서 수확작업을 벌였다.
이번 농가 일손돕기 지원에는 농촌사랑봉사단과 농협제주지역 본부 직원 및 NH은행 제주시지부와 서귀포시지부, 영업부와 각 지점(도청, 노형, 이도,연북로, 제주대학교, 남제주, 서귀포, 광장지점) 직원들이 참여했다.
특히 ‘세월호 참사’로 연기했던 각 사무소별 체육행사를 농촌 마늘수확 일손돕기 활동으로 대체해 의미가 깊었다.
또 지난 14일 표선농협 직원들이 안덕지역에서 수눌움 일손지원을 벌인데 이어 조천농협과 서귀포시축협 직원들도 17일 관내에서 체육행사를 대신한 농촌 일손돕기를 진행했다.
이번 일손돕기는 독거농가와 고령 및 영세농, 취약농가 등 수확기를 맞았지만 일손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가를 우선 선정해 이뤄졌다.
제주농협은 다음달 18일까지 매주 수요일을 ‘농촌 일손돕기 지원의 날’로 정해 현장 지원에 나설 계획이다.
지역·작목별로 일손 필요시기가 다른 지역은 농·축협간 상호 연계한 ‘수눌음 일손돕기’도 확대하기로 했다.
제주농협 강영철 농촌지원팀장은 “농번기인 매년 5∼6월 일손부족 현상이 가장 심각하지만, 지난해에도 대학생과 군 장병, 각급 기관 단체에서 6000여 명이 일손돕기에 동참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강 팀장은 “올해도 일손돕기 지원을 희망하는 대학생과 기관․단체, 가족 단위 자원봉사자 등을 중심으로 자발적인 참여가 이뤄져 농작물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업인들에게 희망을 불어 넣어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농촌일손돕기 참여는 농촌인력중개센터(1899-1152) 또는 농협제주지역본부 농촌지원팀(720-1223)로 신청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