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의 틀을 깼다. 주로 '전시회'는 작가들의 작품을 구경하러 가는 거지만, 이 '전시회'는 좀 색다르다. 작가가 '도서관' 방문객들에게 의견을 묻고, 그것을 하나의 '전시회'로 완성시켰다.
한라도서관(관장 고태구)이 지난 12일부터 오는 31일까지 도서관 1층 전시실에서 진행하고 있는 '인터뷰 프로젝트1- 예술이란 무엇인가-조형배 전시회'를 두고 하는 얘기다.
조형배 작가는 최근 한라도서관을 찾은 50명의 도민들에게 '한라도서관에는 어떤 일로 왔는지', '예술이란 무엇인가'라는 동일한 질문을 던졌다. 이어 이에 대한 답변을 인터뷰 대상자의 사진과 묶어 하나의 '전시'로 선보이고 있다.
고태구 관장은 "전시에는 도민들이 예술에 대한 진솔하고 자유로운 생각을 모았다"며 "누구나 쉽게 전시장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한편 1971년 서울 출생인 작가는 독일 슈튜트가르트 국립조형예술대학에서 개념미술을 공부하고 독일과 호주 등에서 개념미술 설치작업과 관련된 전시를 했다. 이어 올해부터 공공디자인 창출을 위한 '제주시공공디자인 탐사단원'으로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064-710-8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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