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라' 어획량 갈수록 줄어
'소라' 어획량 갈수록 줄어
  • 한경훈 기자
  • 승인 2005.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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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차별 채취로 인한 자원고갈이 큰 원인

제주특산물인 ‘소라’ 자원이 황폐화되고 있다.
19일 제주도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소라어획량은 전년에 비해 17t 가량 감소한 1813t. 이는 2002년 2175t보다는 17%(362t), 10년 전 1995년 2768t 보다는 53%(955t) 감소한 것으로 소라 어획량이 갈수록 줄고 있다.

이처럼 소라어획량이 줄어드는 이유는 일부 어촌계에서 소라 총허용어획량(TAC)을 지키지 않고 포획하는 데다 규격 미달의 새끼소라마저 무차별 채취, 자원이 고갈되고 있기 때문이란 설명이다.

제주도는 소라 어획량이 계속 줄자 자원보호를 위해 소라TAC를 설정, 어촌계마다 할당하고 수협을 통해서만 유통·판매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소라 산란기를 피해 매년 10월부터 다음해 6월까지만 포획케 하는 한편 7㎝미만 소라 채취를 금하고 있다.

그러나 이게 잘 지켜지지 않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소라 어획량은 TAC(1688t)보다 125t 많았다. 또한 당장의 이익을 챙기기 위해 3cm도 채 안되는 어린 소라 채취도 허다한 실정이다. 지난달 부산 소재 모 업체가 새끼소라 6000여kg을 일본으로 불법 수출한 사실이 적발되기도 했다. 현재 7cm 이상의 정상 활소라 유통가격은 kg당 4600원으로 새끼소라(3800원)과 별 차이 없으면서 무단채취 원인이 되고 있다.

문제는 새끼소라는 상품성이 떨어지고 정상적인 계약에 의해 수출되는 활소라 가격형성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는 것.
도 관계자는 “금지체장 미만 소라 생산행위를 포함해 어획량 감소 문제는 단속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어업인들 스스로 TAC, 금어기, 규격소라 채취 등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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