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고창근·김희열·윤두호 교육감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고창근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큰 ‘파괴력’을 선보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창근·김희열·윤두호 예비후보는 앞서 후보자 압축에 합의하고, 지난 15일 제주지역 인터넷신문사에 의뢰해 고창근·윤두호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진행, 1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 주자로 선정된 고창근 후보는 “ ‘통 큰’ 기회를 준 윤두호 예비후보와 중재에 힘쓴 김희열 예비후보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진력을 다해 밝고 건강한 제주교육을 이끌겠다”고 감사와 포부를 함께 전했다.
또, 고창근 후보에 자리를 넘겨주게 된 윤두호 예비후보는 “최소한 50% 이상 지지를 얻은 교육감이 나와야 좋다고 판단, 단일화에 참여하게 됐고 내가 아니라 고창근 후보가 되더라도 제주교육을 밝게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도민과 교직원 7:3 비율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통 큰 양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창근 후보를 꼭 교육감으로 만들어 밝은 제주교육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윤두호 예비후보는 후보 간 사전 협의에 따라 앞으로 고창근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고창근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게 된다.
한편 교육감 선거는 그간 다자구도를 형성해왔다. 7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김익수 예비후보가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석문 후보는 후보 중 유일한 진보주자로 단일화 논의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지지율이 낮은 김희열 예비후보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양창식 후보가 전국 보수단체로부터 제주지역 보수단일화 후보로 추대되면서 실질적인 단일화 논의는 강경찬·고창근·윤두호 세 후보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김희열·윤두호 후보가 후보 등록을 1주일 앞두고 타 후보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후보 압축을 제안했고, 김희열 예비후보가 단일화 중재를 맞은 가운데 지난 13일 고창근·윤두호 후보가 만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교육감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