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감 단일화, 선거에 얼마나 '파괴력' 발휘할까
교육감 단일화, 선거에 얼마나 '파괴력' 발휘할까
  • 문정임 기자
  • 승인 2014.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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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창근 후보가 윤두호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에 승리했다. 사진은 1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사진왼쪽부터) 윤두호, 고창근, 김희열 예비후보가 결과 발표후 만세를 하는 모습. 김희열 예비후보는 단일화를 적극 이끌었지만 이번 여론조사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식으로 불출마를 선택했다.

[제주매일 문정임 기자] 고창근·김희열·윤두호 교육감 예비후보의 후보 단일화 여론조사에서 고창근 후보가 승리했다. 이번 선거에서 얼마나 큰 ‘파괴력’을 선보일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고창근·김희열·윤두호 예비후보는 앞서 후보자 압축에 합의하고, 지난 15일 제주지역 인터넷신문사에 의뢰해 고창근·윤두호 후보를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를 진행, 16일 오전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결과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최종 주자로 선정된 고창근 후보는 “ ‘통 큰’ 기회를 준 윤두호 예비후보와 중재에 힘쓴 김희열 예비후보에게 존경과 감사를 표한다”며 “진력을 다해 밝고 건강한 제주교육을 이끌겠다”고 감사와 포부를 함께 전했다.

또, 고창근 후보에 자리를 넘겨주게 된 윤두호 예비후보는 “최소한 50% 이상 지지를 얻은 교육감이 나와야 좋다고 판단, 단일화에 참여하게 됐고 내가 아니라 고창근 후보가 되더라도 제주교육을 밝게 이끌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해 (도민과 교직원 7:3 비율로 여론조사를 진행하는) 통 큰 양보를 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고창근 후보를 꼭 교육감으로 만들어 밝은 제주교육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태겠다”고 강조했다.

윤두호 예비후보는 후보 간 사전 협의에 따라 앞으로 고창근 후보의 선거대책본부장을 맡아 고창근 후보의 선거운동을 돕게 된다.

한편 교육감 선거는 그간 다자구도를 형성해왔다. 7명의 예비후보 가운데 김익수 예비후보가 가장 먼저 불출마를 선언했고, 이석문 후보는 후보 중 유일한 진보주자로 단일화 논의에서 제외됐다.

여기에 지지율이 낮은 김희열 예비후보가 불출마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양창식 후보가 전국 보수단체로부터 제주지역 보수단일화 후보로 추대되면서 실질적인 단일화 논의는 강경찬·고창근·윤두호 세 후보를 중심으로 진행돼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 8일 김희열·윤두호 후보가 후보 등록을 1주일 앞두고 타 후보들에게 사실상 마지막 후보 압축을 제안했고, 김희열 예비후보가 단일화 중재를 맞은 가운데 지난 13일 고창근·윤두호 후보가 만나 여론조사를 통한 단일화에 전격 합의하면서 교육감 선거가 새로운 국면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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