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객선사 나홀로 훈련
재난 공동 대응 ‘한계’
여객선사 나홀로 훈련
재난 공동 대응 ‘한계’
  • 김동은 기자
  • 승인 2014.05.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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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경·유관기관 올해 13회
선사 측 합동 훈련에 불참

[제주매일 김동은 기자] 해난 사고에 대비한 훈련이 관계기관마다 제각각 이뤄지고 있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효율적인 공동 대응에 한계가 있을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이에 따라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사고 대응력을 강화하기 위한 해경과 선사 측이 함께 하는 체계적인 합동 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16일 제주지방해양경찰청 등에 따르면 해경과 유관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올 한 해 동안 진행되는 해난 사고에 대비한 훈련 횟수는 모두 13회다.

세부적인 훈련 내용을 보면 우선 제주해경청 주관으로 연안 해역 초동 대응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훈련이 상·하반기 2차례 이뤄진다.

또 제주해경청은 물론 제주·서귀포해양경찰서가 참여하는 현장 근무자 기초 응급처치 교육이 6차례 실시된다.

여기에 제주·서귀포해경이 한국해양구조협회와 함께 하는 인명 구조 훈련이 3차례 진행되며, 제주해경청 주관 해상종합훈련도 2차례 이뤄진다.

문제는 선사 측이 해난 사고에 대비한 훈련을 자체적으로 실시할 뿐 해경과 유관기관이 진행하는 훈련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해난 사고 발생 시 선사 측이 제대로 대응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제주해경청 관계자는 이와 관련, “최근 4개 선사 측에서 자체적으로 실시한 훈련에 참관했다”며 “선사 측과 함께 하는 합동 훈련을 검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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