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농협 제주본부(본부장 강덕재)가 14일 최근 발생한 세월호 침몰 참사로 희생된 제주도민 고(故) 한윤지씨의 부친에게 직원들이 모은 성금 300만원을 전달했다.
베트남 출신인 한씨는 남편 권모씨와 결혼한 후 서울에 살다가 제주로 귀농하기 위해 지난달 16일 남편과 자녀 등 3명과 함께 세월호를 탔다가 희생됐다.
세월호 침몰로 한씨의 막내딸(6세)만 구조되고 한씨는 지난달 23일 숨진채 발견됐다. 그러나 남편과 아들은 아직도 실종상태에 있다.
뒤늦게 사고 소식을 접한 한씨의 아버지(62)는 지난달 26일 한국에 와 수원과 진도체육관을 오가며 지내고 있지만, 체재비를 마련하느라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제주농협 전정택 부본부장은 이날 수원을 방문해 귀농인 가족의 아픔을 나누기 위해 직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모은 성금을 한씨의 부친에게 직접 전달했다.
이에 앞서 농협 제주본부는 지난달 18일 진도 종합상황실에 한라봉 200상자(900만원 상당)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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