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추대 전국회의’ 등 일부 보수단체들이 6.4지방선거 제주지역 보수 단일 교육감 후보로 양창식 예비후보를 추대 한다고 발표 했다.
현재 6명의 교육감 예비후보 중 보수로 분류되는 인사는 양창식 후보 등 4명이다. 그동안 각종 여론조사 결과 이들 4명의 보수 예비후보들이 오차 범위 안에서 접전을 벌이고 있다. 물론 양창식 예비후보가 1위를 달리고 있으나 2-3위와 1~2% 안팎의 간발의 차이를 보이고 있어 순위가 뒤바뀌지 말란 법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 올바른 교육감추대 전국회의’ 등은 양창식 예비후보를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한 것이다.
‘올바른 교육감추대회의’ 등이 어떤 경로와 절차, 방법을 거쳐 양(梁) 예비후보를 단일 후보로 추대했는지 모르지만 이는 다른 보수 예비후보들을 욕되게 하는 일이며 제주도민, 특히 제주 유권자들을 무시하는 처사다.
설사 여론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라 해도 그렇다. “제주의 단일 후보 추대를 위해 여론조사를 실시한다”는 사실과, 조사 의뢰기관-방법 등을 사전에 제주 유권자들과 예비후보들에게 알려 양해를 구해야 옳다.
만약 다른 방법에 의해 추대 후보를 결정할 경우도 마찬가지다. 미리 절차와 방법 등을 제주도민에게 알리고 다른 예비후보들에게도 동의를 얻었어야 했다.
이러한 절차와 방법도 알리지 않은 채, 아니 갖춰야할 최소한의 예의도 망각한 채 느닷없이 ‘누구’를 보수 단일 후보로 추대한다고 발표 했으니 도대체 ‘올바른 교육감 추대회의’가 후보 공천권을 갖고 있는 ‘정당’이라도 된다는 말인가. 이번 ‘올바른 교육감 추대회의’ 등의 제주 보수교육감 단일후보 추대 발표는 혹시 선거법 위반이 아닌지 모르겠다.
그렇잖아도 제주도내 교육계 원로 모임에서는 미리부터 보수 교육감 예비후보들을 초청, 자율적 합의적으로 단일화를 이루고자 여러 차례 회의도 열었었다. 하지만 실패 했다. 비록 실패는 했지만 단일화를 위한 올바른 절차요 방법이었다.
이 정도 성의는 갖고 단일화를 모색해야지 어느 날 느닷없이 “누구를 단일화 후보로 추대 한다”고 발표하면 어느 후보가, 그리고 어느 도민이 그 말에 승복하겠는가. 정말 올바르지 못한 ‘올바른 교육감 추대위원회의’의 괴이한 처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