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정당들이 6.4지방선거 ‘5대 제주공약’들을 공개 했다. 먼저 새누리당 ‘5대 제주공약’을 보자. ▲제주관광 세계화, ▲문화 예술의 섬 프로젝트, ▲선진감귤 유통체계 구축, ▲제주형 신성장 산업 육성, ▲제주4.3평화재단 내실화 등이다. 물론 5대 공약 외에 세부 공약 내용도 보태고 있다. 탐라문화광장 조성, 제주문화예술 생태지도 구축, 고품질 감귤 생산여건 조성, 탄소 없는 섬 제주 등이 그것이다.
그렇다면 새정치민주연합의 ‘5대 제주공약’은 어떤 것들인가. ▲제주공항 인프라 시설 확충,▲환경친화적 에너지 산업 육성, ▲강정 해군기지 갈등해소 및 평화의 섬 제주 조성, ▲제주문화를 살린 문화창조 산업화 전략 추진, ▲안전-편리-깨끗한 섬 제주 만들기다. 새정치민주연합 역시 ‘5대 공약’ 외에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해서 안전망 강화 및 트라우마 치유 등 세부 공약을 내 놓고 있다.
또한 정의당이 내세운 ‘5대 제주공약’도 살펴보자. ▲드림타워 등 현안 주민 투표, ▲공항 이용료 50% 복지기금 조례 제정, ▲복지예산 강화, ▲기초의회 복원.감사위 독립.지사선거 결선투표제 도입, ▲환경보전.자치확대 신 제주특별법 제정.특별법 도민 제정위원회 구성이다.
그러나 제주 현안 중의 최대 현안인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는 여야 정당들이 모두 외면하고 있다. 다만 새정치민주연합이 ‘제주공항 인프라 시설 확충’을 공약으로 내세우고 있으나 그것은 ‘신공항 건설’ 공약과는 다르다. 현 제주공항 시설을 형식적으로 확충하는 시늉만 해 놓고도 “공약을 이행했다”고 강변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통령 선거 때 박근혜 후보 공약과 닮은 꼴이다. 따라서 새정치민주연합은 공항 공약을 ‘신공항 건설’로 바꿔야 한다.
공항 공약과 관련, 새누리당과 정의당은 어떤가. 아예 공항에 대한 공약이 없다. 새누리당의 경우는 대선 때 박 대통령이 공항 인프라 확충을 공약했기 때문에 중복 공약을 할 필요가 없다고 말할지 모르나 대통령 공약과 도지사 공약은 엄연히 다르다. 다른 공약도 이미 중복되고 있지 아니한가.
제주에 신공항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래서 국제선과 국내선, 인천-김포-부산-광주 노선과 기타 군소 노선들을 분산 운항시킬 수 있어야 항공난이 해결 되고 공중 충돌 우려를 없앨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지역 균형발전도 되고, 항공소음도 분산돼 크게 완화 시킬 수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