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타스티 아트시티' 비리 의혹 양영근 사장 소환
'판타스티 아트시티' 비리 의혹 양영근 사장 소환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5.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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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 비리 의혹 수사와 관련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이 검찰에 소환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는 13일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 과정에서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로 양영근(56) 제주관광공사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

양 사장은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이 추진되던 2011년 김영택(63·구속기소) 전 김영편입학원 회장으로부터 인허가 관련 청탁 명목으로 억대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제주도 투자유치자문관 직함으로 활동하며 건설업체 대표로부터 20억원을 받은 혐의로 김 전 회장을 지난달 구속기소했다.

검찰은 김 전회장이 챙긴 돈의 흐름을 추적하며 정관계 로비가 있었는지 확인하고 있다.

지난 9일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제주관광공사 사장 집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데 이어 곧바로 양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이뤄지며, 향후 사법처리 여부가 주목된다. 일단 검찰은 양 사장에 대한 조사가 마무리되면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는 드라마 체험장과 테마파크 등을 갖춘 미래형 복합관광단지로 계획됐다. 사업 추진 과정부터 특혜의혹이 일었고 사업기획사가 1조6000억원에 달하는 투자비를 조달하지 못해 2012년 1월 최종 무산됐다.

한편 검찰은 김 전 회장과 함께 거액의 뒷돈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인테리어업자 임모(61)씨와 인쇄업자 조모(62)씨 등 공범 2명을 추가로 구속기소했다고 이날 밝혔다.

이들은 2010년 12월∼2011년 2월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에 참여하려는 건설업체 대표 최모씨를 김 전 회장에게 소개해주고 인허가 관련 청탁과 함께 3차례에 걸쳐 20억원을 송금받은 혐의를 받고 있다.

임씨 등은 김 전 회장이 우근민 제주도지사의 측근인 점을 내세워 사업 인허가 등을 청탁·알선해주고 뒷돈을 받기로 공모한 것으로 드러났다.

임씨는 최씨에게 사업참여 대가로 내놓은 돈 중 일부는 공무원들에게 뒷돈으로 지급할 것이라며 인·허가 청탁 명목으로 거액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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