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아빠 잔소리와 강압적인 학원 생활 때문에 너무 힘들어요”. “친구들과 즐겁게 놀고 싶어도 마음뿐이다”.
초등학교 5학년 현 연경 어린이가 최근 털어놓은 속내다.
연경이가 털어놓은 말이 아니더라도 요즘 우리주변 어린이들은 너무 시달리고 있다.
학교 공부에다 영어학원.수학학원.논술학원.피아노학원.컴퓨터학원.미술학원.태권도학원 등 각종 학원을 돌아다니다가 집에 들어오면 파김치가 되기 일쑤다.
그래서 친구들과 놀 여력이 없다. 그런데도 “공부하라”는 부모들의 계속되는 성화에 어린이들은 정말 죽을 노릇이다.
16일 제주 YWCA가 주관한 ‘사교육을 말한다. 나의 주장 발표 대회’에서는 도내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사교육에 대한 거침없는 비판이 잇따랐다.
현연경 어린이의 ‘부모들의 강압적인 학생생활 강요’도 여기서 발표된 내용이다.
이날 발표한 11명의 학생들의 사교육에 대한 솔직한 의견은 사교육의 문제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것이라 할 수 있다.
학생들은 O 학원 다니는 대부분 학생들의 학교수업 집중분산 현상 O 이로인한 학교교육의 역효과 O 사교육비 경감대책의 혼선과 비효율 O 학생들의 정신적 육체적 부담 O 청소년을 공부.경쟁만 부추기는 교육 O 성적 올리기 부모 욕심 때문에 학원 다니기가 너무 힘들다는 등 학생입장에서 사교육의 폐해를 조목조목 지적했다.
이 같은 학생들의 사교육 비판은 그대로 들어 넘겨버리기엔 너무 진지한 내용들이다.
학생들이 부모의 지나친 관심과 욕심, 시험경쟁만을 부추기는 학원교육의 폐해로부터 벗어나 건전한 정신과 건강한 육체를 단련시키며 소질과 능력을 계발 할수 있는 공교육의 실현을 염원하는 것이기도 하다.
교육의 공급자와 수요자 등 모든 교육주체들이 함께 심각히 경청하고 풀어가야 할 문제라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