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제주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체감경기와 경기전망이 상승국면을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기준치를 밑돌아 경기회복을 체감하는 데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 제주지역본부(본부장 강삼중)는 지난달 14∼18일 제주지역 중소 제조업체 23곳을 대상으로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4월 중소기업 업황전망 건강도지수(SBHI)가 전월(79.8)보다 2포인트 상승한 81.8을 기록했다고 12일 밝혔다.
SBHI는 100 이상이면 경기가 호전됐다는 응답이 많음을 나타내고, 100 미만이면 그 반대를 의미한다.
부문별로 경기지수를 보면, 생산실적 SBHI는 86.8로 전달보다 0.7포인트 하락했다. 내수판매 SBHI(76.3→82.1)와 수출판매 SBHI(90.0→93.5)는 전달보다 상승하면서 국내외 판매활동이 비교적 활발하게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영업이익을 의미하는 경상이익실적 SBHI도 전달보다 4.4포인트 오른 79.4를 기록했다.
유동성에도 숨통이 트인 것으로 나타났다. 자금조달사정 SBHI는 85.2로 한 달전에 비해 5.2포인트 상승했다.
지난달 지역 중소제조업체들의 최대 경영애로(복수응답)는 역시 ‘내수부진’(60.9%)으로 조사됐다. 이어 ‘원자재가격 상승’(52.2%), ‘판매대금 회수 지연’(34.8%), ‘업체간 과당경쟁’(3.4%)‘ 등의 순이다.
5월 경기전망도 비교적 긍정적인 분위기를 반영했다. 업황실적전망 SBHI는 90.1로 전달보다 6.6포인트 상승했다. 가정의 달을 맞아 소비확대 분위기 등으로 기업들의 느끼는 체감경기가 호전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생산전망 SBHI(76.0→80.7)와 내수판매전망 SBHI(83.6→90.7), 수출판매전망 SBHI(99.0→100.0) 등도 모두 상승, 생산과 판매 모두 동반 호전을 기대했다.
영업이익이 증가해 수익성이 호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자금조달사정도 개선될 것이라는 분위기가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