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주간 제주는 '미지근'
관광주간 제주는 '미지근'
  • 진기철 기자
  • 승인 2014.05.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관광 활성화를 위해 올해 처음 도입된 ‘관광주간’이 마무리됐다. 하지만 관광주간을 보름 여 앞두고 일어난 세월호 참사로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면서 기대하던 특수는 누리지 못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관광주간은 이달 1일 시작돼 일요일인 지난 11일 종료됐다. 이번 관광주간에는 전국 224개 지방자치단체와 23개 정부 부처기관, 1168개 관광시설, 업체가 참여해 전국 각지에서 여행 관련 다양한 행사를 준비했다.

제주 역시 이 기간 관련 업계의 참여 속에 특수를 기대하면서 각종 할인 이벤트 등을 진행했지만 세얼호 참사 여파를 비껴가지 못했다.

12일 제주도관광협회에 따르면 정부가 올해 처음 도입한 관광주간(5월 1일~11일) 제주를 찾은 내국인 관광객은 27만 681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5.8% 감소했다.

특히 관광주간 마지막 날인 지난 11일 제주공항 기상악화로 대규모 결항사태가 빚어져 관광객들이 발이 묶인 점을 고려해도 현상유지에 그쳤다.

이달 1일부터 10일까지 제주방문 내국인 관광객은 26만 5650명. 지난해 동기 대비 0.2%(629명) 느는 데 그쳤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수학여행단 일정이 전면 취소된 데다 단체관광 수요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안전 문제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면서 덩달아 고조된 관광지 등에서의 안전사고에 대한 불안감도 성장세를 위축시킨 하나의 배경으로 풀이된다.

외국인 관광객 수요가 이어지며 전체 관광시장은 여전히 성장세를 유지했지만, 수학여행단을 위주로 영업해 온 숙박업계와 음식점 등은 깊은 한숨을 내쉬어야 했다.

관광업계 관계자는 “세월호 침몰 참사로 상당기간 여행 자제 분위기가 계속돼, 당분간 내국인 관광시장 성장세는 크지 않을 것 같다”며 “8월 성수기와 9월 예정된 가을 관광주간(9월 25일~10월5일)을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