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도 고병원성 AI가 확인돼 방역 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고병원성 AI, 즉 ‘조류인플루엔자’가 얼마나 무서운지, 그리고 이 고병원성 바이러스가 확산 될 경우 닭-오리 등 가금류 산업에 미칠 영향이 어떠한지는 그간의 경험을 통해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이렇듯 무서운 H5N8형 고병원성 AI가 제주시 구좌읍 하도리 철새도래지에서 채집한 새의 배설물에서 제주에서는 처음으로 확인 된 것이다.
제주에서도 AI바이러스가 발견된 적이 없는 것은 아니다. 하도리 용수리 등 주로 철새도래지에서 H5형, H6형 H7형 등 AI바이러스가 몇 차례 발견되긴 했지만 그것들은 모두 저병원성이었다. 전염성이 강하고 빠르며, 치사율이 높은 고병원성은 이번이 처음인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이번에 확인된 고병원성AI가 닭이나 오리를 집단적으로 기르고 있는 대형 농장이 아닌 철새도래지에서 확인 됐다는 점이다. 그만큼 바이러스 예방이나 확산을 막는데 유리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순간이라도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된다. 가금류 사육 농가는 물론 방역 당국이 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초기 단계부터 완벽히 이행해야 한다. 첫 단계 대응이 얼마나 중요한지는 소나무 재선충과의 싸움에서 잘 배웠을 것이다.
재선충도 2012년 소나무 고사목 4000그구만 남았을때 전량 제거 했더라면 오늘과 같은 사태는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고 병원성 AI도 마찬가지다. 초기 단계에서 완벽하게 예방하는 것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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