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매일 진기철 기자]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과 비리 의혹과 관련 양영근 제주관광공사 사장에 대한 소환조사가 조만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중앙지검 특수4부(배종혁 부장검사)는 12일 오전 제주관광공사 간부 2명을 불러, 공사 운영 전반에 대한 내용을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압수물 분석은 일주일 정도 소요되지만 참고인 조사가 곧바로 이뤄지는 등 검찰이 수사에 속도를 내면서, 양 사장에 대한 소환도 앞당겨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검찰은 지난 9일 ‘제주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 비리 의혹과 관련 제주관광공사 사장 집무실과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였다.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개발사업 과정에서 거액의 뒷돈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는 김영택(63) 전 김영편입학원 회장이 제주도 관가에 로비를 벌인 정황을 포착했기 때문이다.
검찰은 개발사업 인·허가권을 둘러싼 로비 의혹을 캐기 위해 김 전 회장 주변 계좌를 추적하는 과정에서 양 사장에게 금품이 흘러들어간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전 회장은 2010년 12월부터 이듬해 2월 사이 판타스틱 아트시티 개발사업에 참여하려는 건설업체 대표 최모씨로부터 인·허가권 관련 청탁과 함께 20억원을 송금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로 지난달 구속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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