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노인 71% “자녀와 분가 원해”
농촌노인 71% “자녀와 분가 원해”
  • 신정익 기자
  • 승인 2014.0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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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매일 신정익 기자] 농촌지역 노인 10명 중 8명은 자녀와 따로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은 8일 제주를 비롯해 전국 농촌지역의 65세 이상 노인 1000명(남 390명·여 610명)을 면접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76.4%가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자녀와 독립해 부부 또는 혼자만 살고 싶다’는 비율이 70.7%로 ‘자녀와 함께(24.3%)’라는 응답을 크게 웃돌았다. ‘요양원 등 시설에 가고 싶다’는 비율도 3.9%였다.

자녀와 함께 살지 않는 시기는 평균 55.4세였고, 주된 이유는 ‘자녀가 직장·학교 관계로 다른 지역에 있어서’가 63.5%로 가장 많았다.

기혼 자녀와 함께 사는 가구(13.3%)들은 그 이유로 ‘혼자 가사노동이 힘들어서(29.2%)’, ‘경제적 형편이 어려워서(18.5%)’, 자신 또는 배우자의 장애나 질병을 돌봐줄 사람이 필요해서(16.9%)‘ 등을 꼽았다.

분가한 자녀와의 연락 빈도는 ‘주 1회(27.5%)’, ‘월 1∼2회(27.0%)’, ‘주 2∼3회(23.4%)’ 등의 순이었다.

반면 친구 및 이웃과의 왕래 빈도는 ‘거의 매일’이 58.2%, ‘주 2∼3회’가 23.9%였다.

우울정도는 평균 4.0점으로 약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15점 만점에 8점 이상이면 우울증세가 있는 것으로 본다.

생활만족도(100점 만점)는 부부관계(62.9점), 가족생활(60.8점), 마을의 안전상태(60.3점)의 경우 약간 만족하는 것으로 나타났고 건강상태(43.2점), 경제활동(40.5점), 여가 및 문화생활(40.4점)은 약간 불만족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농촌진흥청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농촌노인 생활안전매뉴얼을 개발해 보급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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