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나무 재선충 매개체인 ‘솔수염 하늘소’의 활동이 임박하면서 제주도에 비상이 걸렸다.
한라산 연구소에 따르면 최근 제주시 오라동과 연동, 그리고 노형동 등 3개 지역에서 솔수염 하늘소 유충이 번데기로 변하는 ‘용화’ 현상을 확인했다고 한다. 다음 주 쯤 이 번데기가 부화해 솔수염 하늘소 성충으로 자라날 것으로 보고 있다.
솔수염 하늘소가 성충이 되면 재선충 매개 활동이 활발해진다. 따라서 재선충들도 강력한 번식력을 발휘, 암?수 한쌍이 불과 20일 만에 무려 20만 마리를 증식하게 된다. 암?수 10쌍이면 200만 마리, 100쌍이면 2000만 마리의 새끼를 친다. 놀라운 번식력이다.
자칫 올해도 초기 대응에 실패 하면 엄청난 재선충 피해를 입게 된다. 당장 지금부터 공중 약제 살포든, 나무 주사든, 아니면 감염되는 족족 나무를 잘라 내든 비상수단을 써야 한다.
만약 올해 2차 재선충과의 전쟁에서도 1차 전쟁 때처럼 패전한다면 제주의 소나무 숲은 다시 회복하지 못할 것이다. 비록 재선충과의 전쟁 총사령관 임기가 임박했지만 이럴 때일수록 완전 박멸에 총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3차 전쟁은 없다”는 각오로 올해 2차 전쟁을 완전 승리로 이끌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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