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투표로 목소리를 내야 할 때
이제는 투표로 목소리를 내야 할 때
  • 제주매일
  • 승인 2014.05.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신은경(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홍보주임)
▲ 신은경(제주특별자치도선거관리위원회홍보주임)

 

6월 4일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채 한 달도 남지 않았다.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는 앞으로 4년 동안 우리 지역의 민생현안을 책임질 도지사, 도의원, 비례대표 도의원, 교육감, 교육의원 등을 뽑아야 하는 중요한 선거이다. 하지만 세월호 참사로 인해 국가적인 추모와 애도의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이것이 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치고 있다.

거리에서 밝은 미소를 지으며 명함을 나누어주거나 전통시장에 가서 상인들의 손을 잡으며 인사를 하는 등 바쁘게 선거운동을 하던 예비후보자와 선거사무원들의 모습은 사라지고 가급적 외부활동을 삼가고 선거사무소 현수막 위에 추모 현수막을 걸어놓는 등 각 후보자들의 선거 캠프에서도 선거운동을 자제하고 있는 분위기다. 국가적인 추모 분위기로 인해 축제 같아야 할 선거 분위기 또한 침체되어 있는 것이다.

통계청의 발표에 따르면,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지 않는 이유는 첫째, 정치에 관심이 없어서(57%), 둘째, 마음에 맞는 인물(정당)이 없어서(30%), 셋째, 업무 등으로 시간이 없어서(12.3%)라고 한다. 또한 여객선 침몰사고, 서울지하철추돌사고 등 연신 벌어지는 각종 재난과 사건사고들로 우리 국민들의 정부에 대한 불만과 불신은 점점 커져가고 이것이 선거에 대한 무관심의 팽배로 이어지고 있다.

세월호 참사로 인해 요즘 가장 많이 듣는 질문은 "지금 시국이 이런데 선거는 꼭 해야 합니까?"이다. 하지만 지금은 정치에 대한 관심이 없다고, 마음에 맞는 인물이 없다고 투표를 포기할 때가 아니다. 우리의 슬픔과 분노가 큰 만큼 우리의 의견을 이야기하고 대표할 후보가 누구인지에 대한 고민 역시 깊어져야 한다. 미래의 정책과 공약은 방관하는 자들의 것이 아니라 투표하는 자들을 위한 것이 될 것이다. 지금 정부에, 그리고 우리나라 정치인들에게 원하는 것이 있다면 투표로 목소리를 내자.   

선거는 우리의 소중한 권리이다. 우리가 느끼는 이 참담함과 슬픔이 국가와 정부에 대한 불신을 넘어 우리 유권자들의 좀 더 주체적인 정치 참여라는 긍정적인 결과를 가져오길 바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